보령 천북 삼거리에서 만난 봄의 정취

등록 2017.04.27 09:44수정 2017.04.27 09:44
0
원고료로 응원

보령방조제 방조제에서 바라본 바다 ⓒ 최홍대


올해 봄은 다른 해보다는 조금 더 긴 느낌이다. 낮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긴팔을 입어도 불편함은 없다. 보령의 봄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을까. 마침 보령을 방문할 일이 있어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 보았다.

지난 2015년 영보정이 복원된 이후 보령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관광자원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충청수영성은 보령방조제를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보령 방조제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도로 중간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방조제를 걷기 위해서는 양끝단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한다.

보령방조제 보령방조제 ⓒ 최홍대


옛날부터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기에 큰 파도가 없어서 중요한 군사요충지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정박하는 어선이나 요트도 적지 않아 민간에서의 활용도가 더 큰 곳이다.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석성인 충청수영성은 직접 올라가서 보아도 좋은 곳이지만 건너편에서 지켜봐도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다. 반대편에서 지켜보면 알겠지만 바다와 섬의 동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안방어의 요충지이다.

충청수영성 충청수영성 ⓒ 최홍대


이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러번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한 번 와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복원된 영보정과 충청수영성, 오천항의 바다는 언제든지 찾아와도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방조제 건너편에서 충청수영성의 감상이 끝나면 다시 건너편으로 가서 유채꽃을 감상해도 좋다.

천북삼거리 천북삼거리에 핀 유채꽃 ⓒ 최홍대


벚꽃이 전국을 화려하게 수놓던 시기가 지나가고 남은 빈자리에 봄의 전령사 벚꽃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원래 유럽이 원산지인 유채꽃은 연노란색의 4장의 꽃잎으로 되어 무리지어 피는데 각각의 꼬투리에 많은 씨가 들어가 있다.

유채꽃 천북삼거리의 유채꽃 ⓒ 최홍대


한국에서 생산되는 유채는 대부분 제주도에서 99% 생산이 되고 이른 봄에 피는 유채밭은 제주도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되는 상태이다. 오천에서 천북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천북삼거리인데 그곳에 유채를 심어서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호강하게 해주고 있다. 

노란색의 유채 유채꽃 ⓒ 최홍대


유채는 원래 기름을 목적으로 재배하였다고 한다. 한반도에는 명나라로부터 전래되어 재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원산지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부터 시베리아 및 코카서스지방에 걸친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유채의 주산지는 제주도와 전라남도로 이식 재배인 경우 9월 하순에는 파종하여 한달 후 이식하며, 직파 재배인 경우에는 이보다 2∼3주 늦게 파종한다고 한다.

유채꽃과 바답 유채꽃 ⓒ 최홍대


전국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곳도 있고 이제 막 개화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유채꽃으로 유명한 관광지만큼 넓은 면적에 피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다를 보면서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이번주 바다와 유채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보령방조제가 있는 천북 삼거리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AD

AD

인기기사

  1. 1 영동에서 사라진 '박덕흠 사퇴 요구 현수막'... 누가?
  2. 2 '입학만 해준다면'... 아이폰 뿌리는 대학, 영업사원 된 교수
  3. 3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 이재명 1.1%p차 초접전... 홍준표 4위
  4. 4 쌀 나눠줬다고 살해된 경주시민들... 참혹한 사건
  5. 5 '왜 자꾸 수유리로 불러요?'... 푸대접 속상했던 주민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