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에게 닥친 포지션 경쟁, 그가 넘어야 할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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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포츠()등록 2017.04.27 11:03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샌프란시스코에 착륙한 황재균. 그는 시범경기에서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선구안과 수비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자리는 경쟁자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차지하게 되었다.

황재균은 3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지만, 마이너에서 1루수와 좌익수 수비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1루는 부동의 1루수 브랜든 벨트, 공수의 핵 포수 버스터 포지가 나눠 출장하는 만큼 1루수를 노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황재균이 당장 직면한 경쟁자는 각각 에두아르도 누네즈(3루수), 코너 길라스피와 애런 힐(유틸리티), 고르키스 에르난데스, 자렛 파커(외야수)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콜업된 크리스티안 아로요 역시 팀 내 손꼽히는 유망주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3루수로 출장이 예상된다.

먼저 가장 큰 경쟁자는 에두아르도 누네즈이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건너온 누네즈는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유격수를,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외야수로도 출장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그의 장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잠재력을 개화시키기 전부터 공격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시즌 ㅇㅇㅇ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수비력에서는 큰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아로요의 콜업 이후 외야로 밀려난 상태이다. 부족한 수비력, 적절한 장타력과 스피드를 지닌 유틸리티라는 점에서 황재균과 비슷한 느낌이다.

반면 아로요는 올해 00년생 루키로 팀 내에서 ㅇ번째로 꼽히는 유망주이다. 본래 유격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ㅇㅇㅇ크로포드가 워낙 우수한 관계로 3루수 전향을 준비중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주로 ㅇㅇㅇ으로 나서 ㅇㅇㅇ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의 장점은 파워보다는 정교한 컨택트 능력이다. 전문가들은 그를 ㅇㅇㅇ한 선수로 평가한 바 있다.

이 외 코너 길라스피, 애런 힐 등 상술한 여러 선수들이 경쟁자로 꼽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모두 타격에서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워포지션인 3루수와 좌익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친 홈런은 타석 홈런뿐이다. 그나마 1개는 방출대기 처리당한 크리스 마레로의 것이었다.

즉, 황재균이 가장 먼저 보여줘야 할 부분은 공격력이다. 특히 5툴 플레이어로서 장타력과 주력을 두루 어필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 좌익수든 3루수든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투타 모두에서 난항을 보이며 NL 서부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황재균 개인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찬스다.

일단 콜업 실패라는 쓴 잔을 마신 4월이지만, 메이저리그가 아주 멀고 먼 산처럼 보이진 않는다.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어필하며 때를 기다리면 찬스가 금방 찾아올지 모른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박윤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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