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바른정당 복당파, 무조건 받으면 나는 탈당"

서청원·윤상현·유기준 등 친박들 일제히 반발, 조원진도 한국당사앞 '유세 시위' 예고

등록 2017.05.02 14:20수정 2017.05.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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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회견 참석한 김성태 의원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혔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3명 의원(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고,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역구인 전주에서 단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태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 ⓒ 권우성


[기사보강: 2일 오후 3시 8분]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자유한국당 복당 발표가 이번에는 한국당 내부를 뒤흔들고 있다.

전날(1일) 이들을 만난 홍준표 후보가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친박계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조건적인 복당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선의 '친박' 한선교 의원은 2일 오후 1시30분 국회 정론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이 시기에 1표 1표가 황금 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저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그동안 14년간 정들었던, 한나라당부터 이어져온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들이 누굽니까? 과거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지금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폐족으로 매도했던 사람들이다. 없어져야 한다고 외쳤던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보수의 본가라고 어거지 부렸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선거 1주일 앞두고 돌아오겠다고 한다."

한 의원은 "나는 홍 후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고개 한번 들지 못했던 자한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넣었다"고 하면서도 "진보 세력에게 힘을 넣어주고, 이렇게 설치게 한 건 그들의 행동에서 나왔고, 그들이 만든 세상 아니냐"고 따졌다.

한 의원의 입장 표명에는 탈당 의원들을 대신해 임명된 조직책들과의 갈등 등 당이 풀어야할 난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 정당으로 떠난 사람 지역구에 조직강화 특위를 통해 원외위원장을 새로 뽑았다. 지금 새 위원장들이 있으니, 지역은 그분들에게 맡겨놓자. 현역의원보다 새롭게 임명 받은 당협 위원장이 10배, 100배 뛰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 현역위주로 바꾸겠다는 거냐. 선거가 끝나도 이건 옳지 않다고 본다."

8선의 서청원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우려를 표시했다.

"일부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 보수정치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벼룩에도 낮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홍 후보를 지지했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바른정당을 지지했던 국민 모두 어리둥절한 일이다."

서 의원은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가지고 절차를 거쳐 복당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며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도 가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선의 윤상현 의원도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해서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시듯 지지선언을 유도한 것은 정치도의와도 어긋난 처사다.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고, 국민은 야합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보수대통합은 야밤이 아닌 백주에 홍준표 유승민 조원진 후보가 직접 '보수후보 3자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홍 후보에게 유승민·조원진 후보를 찾아갈 것을 주문했다.

유기준 "좌파세력 돌팔매질할 때 그들 편에 섰던 사람들"

박근혜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4선)도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온갖 수모를 겪고 좌파세력으로부터 돌팔매질 당할 때 그들 편에 섰던 사람들인데 정치가 이런 것인지 씁쓸하다"며 "한국당을 탈당하고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하는 것은 본인들의 자유이지만 고난을 함께 하며 어려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운 당원과 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국가혼란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역시 친박계인 재선의 김진태 의원도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며 "홍 후보를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들의 복당은)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이지 우리당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밤새 '김진태를 믿고 홍준표 지지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항의전화와 문자를 무수히 받았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태극기애국신당 후보로 출마한 조원진 의원도 2일 오후 4시 여의도 한국당사 앞에서 '규탄' 유세를 준비중이다.

애국신당의 정광용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으로) 홍준표의 한국당은 탄핵 찬성당이 되었고 태극기 세력의 공적이 되었다"며 당원들에게 4시 유세 총동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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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14명, '홍준표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 발표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혔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3명 의원(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고,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역구인 전주에서 단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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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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