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들, 위안부 피해자에게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

마창진시민모임, 김양주 할머니 등 4명에게 전달 예정... 통영에서도 같은 행사 예정

등록 2017.05.07 12:14수정 2017.05.07 12:21
0
원고료로 응원
시민들이 어버이날(8일)에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7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은 8일 창원에 사는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한다고 밝했다.

경남 창원에는 마산우리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양주(94) 할머니를 비롯해 4명이 살고 있다. 1924년에 태어났던 김 할머니는 취업사기로 일제에 끌려가 중국 대련 등에서 위안소 생활했고, 일본 패망 뒤 연합군 포로로 귀환했다.

마창진시민모임은 어버이날에 김 할머니를 찾아뵙고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이경희 대표는 "고령과 질병 중에서도 꿋꿋하게 잘 견디고 계시는 김 할머니께 어버이날을 맞아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것"이라 했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4일 병원에서 생일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마산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 회원들이 함께 하기도 했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꽃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a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3월 4일 93번째 생신을 맞은 가운데,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가 병실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다. ⓒ 윤성효


마창진시민모임은 다른 3명의 할머니들한테도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이 할머니와 가족들은 신원이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아, 마창진시민모임 회원들이 찾아가서 카네이션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단체는 이날 마산우리요양병원과 협약을 맺는다. 마산우리요양병원 박성준 병원장이 시민모임의 활동을 지원하는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경희 대표는 "그동안 병원 측에서 김양주 할머니를 따뜻한 정성과 배려로 돌봐오셨고, 이번에 단체 활동 후원금까지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에 병원과 단체가 지역 피해 할머니들을 더욱 잘 보살피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창진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추모 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 2015년 8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를 세웠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도 이날 김복득 할머니를 찾아 카네이션을 전달한다. 송도자 대표는 "어버이날을 맞아 통영여고 학생들과 함께 김복득 할머니를 찾아 뵙고 꽃도 전해드리고, 함께 지낼 예정"이라 말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통영 남망산공원과 거제문화예술회관 쪽에 소녀상을 세워놓았다. 경남지역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5명 생존해 있다.
#일본군위안부 #김양주 #김복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