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11 ⓒ 연합뉴스
박지원 당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의결했고,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부를 책임지는 건 주승용 원내대표가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당분간 주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맡고, 오는 16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원내대표 선관위원장은 장병완 의원, 선관위원은 채이배·박주현 의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5년 후 대선 승리를 준비한다고 하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보다도 더 강한 혁신을 하고, 쇄신하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 해서 지도부 총사퇴를 했다"고 사퇴 의미를 밝혔다.
박 대표는 "우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고, 참으로 면목이 없다. 또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저는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제 능력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받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전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본인이 '지도부 총사퇴'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 저의 책임론 말씀드린 것은 공개적으로도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저는 저의 경험과 모든 것을 살려서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제가 평의원이니까, 의원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지도부가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할 건 협력하고 충고할 건 충고하겠다. 저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고, 비대위원은 당무회의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당무회의에서 공식적인 선출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