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평생 은혜 안 잊어"... 당 지도부는 총사퇴

대선 패배 뒤 혼란스러운 국민의당, 곧 비상대책위 꾸려 수습 예정

등록 2017.05.11 14:10수정 2017.05.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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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11 ⓒ 연합뉴스


박지원 당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의결했고,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부를 책임지는 건 주승용 원내대표가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당분간 주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맡고, 오는 16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원내대표 선관위원장은 장병완 의원, 선관위원은 채이배·박주현 의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5년 후 대선 승리를 준비한다고 하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보다도 더 강한 혁신을 하고, 쇄신하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 해서 지도부 총사퇴를 했다"고 사퇴 의미를 밝혔다.

박 대표는 "우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고, 참으로 면목이 없다. 또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저는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제 능력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받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전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본인이 '지도부 총사퇴'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 저의 책임론 말씀드린 것은 공개적으로도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저는 저의 경험과 모든 것을 살려서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제가 평의원이니까, 의원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지도부가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할 건 협력하고 충고할 건 충고하겠다. 저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고, 비대위원은 당무회의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당무회의에서 공식적인 선출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주승용 #국민의당 #안철수 #박지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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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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