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번에도 전국 표심 '바로미터' 입증

[19대 대선 인천 득표 현황 분석] 인천에선 안철수가 홍준표 이기고, 심상정이 유승민 앞서

등록 2017.05.12 09:41수정 2017.05.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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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인천 득표 현황 19대 대선 원내 정당 후보 인천 기초단체 선거구별 득표현황<1>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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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인천 득표 현황 19대 대선 원내 정당 후보 인천 기초단체 선거구별 득표현황<2> ⓒ 김갑봉


19대 대선에서도 인천의 표심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게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과 인천 득표율은 각각 41.1%와 41.2%로 불과 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인천은 '바로미터'로 통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전국 득표율 51.55%는 인천 득표율 51.58%와 거의 비슷했고, 20대 총선에서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된 것처럼 인천에서도 7대 6으로 야권이 약진했다.

19대 대선 후보별 전국 득표율(투표율 77.2%)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8%, 정의당 심상정 후보 6.2%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투표율 75.5%)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한 41.2%를 기록했다. 안철수 23.7%, 홍준표 20.9%, 심상정 7.2%, 유승민 6.5%를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인천 보수 성향 지역에서도 큰 표 차로 이겨

인천 군ㆍ구 10곳의 후보별 득표 현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자치구 8곳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동구와 남구를 제외하고 모두 득표율 40% 이상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도가 높은 계양구(43.35%)와 부평구(42.68%), 남동구(41.73%)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40.63%)와 연수구(41.38%)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수 성향이 강한 동구와 남구에서 40%를 넘진 못했지만 37.10%와 38.07%를 기록하며 25.73%와 23.95%를 기록한 홍준표 후보를 따돌렸다.

특히, 남동구와 함께 인천의 인구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구에서도 43.35%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강화군과 옹진군에선 27.86%와 27.02%를 얻는 데 그쳤다.

홍준표, 부평ㆍ계양ㆍ서구에선 20%도 못 받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에선 2위를 기록했지만, 인천에선 20.91%를 얻는 데 그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65%)에 밀렸다.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 군수가 있는 강화군(39.07%)과 옹진군(40.06%)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부평구(19.34%)와 계양구(18.16%)에서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구에서조차 18.4%를 얻는 데 그쳤으며, 마찬가지로 단체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동구와 연수구, 중구에서도 각각 20.28%와 20.20%, 23.39%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선 가장 낮은 14.97%를 기록하며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18.5%를 기록하며, 20%를 넘지 못했다.

인천에선 안철수가 홍준표 이기고, 심상정이 유승민 앞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전국 득표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밀리긴 했지만, 인천에선 이겼다.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 6곳에서 모두 홍 후보를 이겼고, 인천 평균 23%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내년 지방선거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의 경우도 홍 후보에게 졌지만, 득표율 21~23%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안 후보는 남구에서 24.12%를 얻어, 인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남구는 박우섭 남구청장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지역인데, 인천 득표율 23.65%와 별 차이가 없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을 주도했던 홍일표(남구갑) 국회의원이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탈당해, 인천에선 이학재(서구갑) 국회의원만 바른정당에 남게 됐는데, 유승민 후보의 서구 득표율은 6.82%로 인천 득표율 6.54%와 비슷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인천에서 7.16%를 기록하며 전국 득표율 6.2%보다 약 1%포인트 더 높게 얻었다. 심 후보는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지만, 인천에선 7%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진보정당의 불모지였던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도 4~5%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자치구에서 모두 7%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계양구에서 가장 높은 7.7%를 기록했고, 정의당의 인천 주요 기반인 남동구와 부평구 등에서도 7.1%대로 선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19대 대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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