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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단식 참석한 안철수 "좌저하지 않겠다" 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19대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빠르면 16일부터 다시 전국을 돌며 국민과 만날 예정이다. 의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오는 18일, 문재인 정부의 첫 정부기념일인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11일) 같은 당 의원 25명과 함께 한 만찬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다. 최선을 다해주셔서 고마웠다"라며 "앞으로 서울을 시작으로 해 전북과 경주 등 전국을 다니며 그간 지지해주신 국민에게 감사를 드리겠다. 그것이 재충전의 의미"라고 말했다.
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손금주 의원은 만찬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며 "안 전 대표가 칩거하지 않고 거의 곧바로 전국 인사를 다닐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앞으로는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더 강화하고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안 전 대표가 크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녹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안 전 대표는 이전보다 훨씬 편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옆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날 막걸리 한 잔을 비웠다. 안 후보는 또 의원별로 돌아가며 말한 이번 대선 관련 소회·아쉬운 점 등을 들었고, 건배사로 "국민의당을 위하여"를 외쳤다고 한다.
앞서 패배 직후 "재충전 시간을 갖겠다"라고만 답했던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제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도 "열심히 하려면 승리했을 때나 패배했을 때나 일이 많다. 재충전은 그 다음에 해야죠"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정계은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 전 대표는 패배 직후인 11일 낮부터 중앙선거대책위 위원장 오찬, 당 의원 만찬 등을 바쁘게 소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는 15일(월)에는 선대위에서 근무했던 당직자·보좌진 등과 함께 식사할 예정이다.
안철수, 방명록에 쓴 "다시 오겠다" 약속 지킨다... 5·18 광주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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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당직자들이 지난 4월 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 뒤 묵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만찬에 함께 한 의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첫 정부기념일인 오는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동섭 의원(비례)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안 전 대표님이 자주 웃으셨고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졌다고 해서 좌절한 게 아니라 더 강한 모습이었고,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님이 전국을 돌며 다시 국민 속으로, 뚜벅뚜벅 가서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5·18 기념식에 참석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해 "이 또한 계속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와 함께 식사한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도 5·18은 국가 기념행사니까 행사에 오실 걸로 안다. 발언 같은 건 하시지 않겠지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오실 것"이라며 "(전국 투어는) 월요일 식사를 한 뒤부터, 내주 서울 쪽에서 시작해서 호남에 오게 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월 9일 후보 선출 뒤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안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에 "진실을 밝히고 미래를 열겠습니다. 5월 18일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썼다. 한 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다시 오겠다'고 하셨으니 가시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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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4월 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 ⓒ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의원들에게 "우리가 700만 국민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전 지역과 전 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런 고른 지지는 우리 국민의당의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저도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국민의당은 당 유력 후보가 낙선하면서, 박지원 당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상황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만이 남아 대표직무대행직을 맡은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흘러나온다(관련 기사: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
이동섭 의원은 관련해 "안 전 대표가 만찬에서 바른정당 등 통합에 관련한 말씀은 하시지 않았다"라며 "개인적으로 바른정당이 우리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원내대표 선출(5.16)된 이후에야 얘기가 정리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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