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에볼라 재발... WHO "심각한 위기 올 것"

9명 감염·3명 사망... 2014년 1만 명 넘는 목숨 앗아가

등록 2017.05.13 09:15수정 2017.05.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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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발병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 북부 바우엘레 주의 우림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했으며, 지금까지 최소 9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지난달 22일 바우엘레 주에서 의료진이 출혈 환자를 진료하다가 에볼라 발병을 처음 확인했다"라며 "국제적으로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public health crisis)가 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에볼라는 지난 2014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며 1년여 동안 최소 1만1000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민주콩고에서도 에볼라로 49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에볼라가 발병한 바우엘레 주 우림 지역은 수목이 많고, 수도(킨샤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전염 속도가 빠르지 않다"라며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WHO는 의사, 생물학자, 보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선발대를 피해 지역으로 파견했다. 또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최근에 개발해 실험 단계에 있는 새 에볼라 백신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괴질 바이러스의 일종인 에볼라는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처음 발견했다.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주로 아프리카 국가에서 창궐하고 있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50~90%에 달하지만 아직 완전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콩고민주공화국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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