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 물든 달성, 그 현장

등록 2017.05.22 10:26수정 2017.05.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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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를 찾기 위해 열심히 참가자들의 모습 토마토 축제에서 펼쳐진 금반지 찾기. ⓒ 김용한


대구 달성군의 대표적인 축제라 하면 '비슬산 참꽃축제'(4월 중순 ~ 5월 초순), '100대 피아노 연주'(10월 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1일 토마토 축제가 열린 국립대구박물관 옆 특설무대를 찾았다. 약 너비 30m 가량과 길이 100m 이르는 공간에 토마토를 채운 뒤 그 속에서 금반지 찾기가 펼쳐졌다.


2015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된 이 행사는 3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뜨거운 행사였으며, 하루 4회 약 100여 톤에 이르는 토마토를 특설 야외마당에 뿌려놓고 펼치는 축제라는 점에서 이색적이었다.

인근에 국립대구박물관이 위치해 있고, 축제도 즐기고 과학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인지는 몰라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유료 입장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은 100돈(18k)에 이르는 '금반지'에 목숨을 건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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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과 함께 펼쳐지는 댄스타임 토모토축제에서 레이싱걸과 함께하는 댄스타임. ⓒ 김용한


약 30여 분간 펼쳐지는 금반지 찾기는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처럼 힘든 일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행운을 거머쥐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커플이 동시에 금 1돈과 반돈을 찾는 이색적인 풍경도 목격됐다.

아마도 간절히 원하면 뜻을 이루는가 보다. 축제의 대미는 특설무대 옆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과 함께하는 댄싱타임. 이날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의 외국인 방문객들도 보였고, 성서공단과 달성공단이 인접해서인지 이주노동자들도 많이 보였다.

특히, 이 축제장에서는 어른들의 프로그램보다는 아이들의 놀 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반면, 휴지통이 부족한 점, 샤워 시설의 부족, 사람들이 자주 붐비는 연결 통로에 호스 연결부분에 대한 안전조치 등이 허술한 점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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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축제를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 중간 타임에 토마토를 보충하고 있는 서포터즈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 김용한


부산에서 왔다고 한 박홍기씨는 "토마토 축제는 처음 와봤는데 아이들 노는 곳도 있고,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금 1돈을 거머쥔 김선민(대구)씨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와보니 흥겹게 여가를 보낼 수 있어 좋다"라면서 "작년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하는데 많이 개선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토마토는 달성군에 현풍 지역과 논공 지역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상품이기도 하다. 달성군은 이 축제를 또 다른 달성군의 대표 축제로 부상시키기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토마토축제 #달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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