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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빈아" 외친 박찬욱, 반갑게 손 흔든 김옥빈

[여기는 칸] 영화 <악녀> 공식 상영회서 훈훈한 장면 연출

17.05.23 09:27최종업데이트17.05.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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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 공식 상영회가 열린 뤼미에르 극장 내부 모습. ⓒ 이선필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악녀>의 공식 상영회장에서 박찬욱 감독의 외침이 들렸다. "옥빈아!"라는 부름에 뤼미에르 대극장 입구에 들어서던 김옥빈이 시선을 돌려 손을 크게 흔들었다. (하단 영상에선 초반 20초 내에 확인할 수 있다)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의 공식 인연은 영화 <박쥐>에서다. 강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색감을 자랑했던 <박쥐>는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영화에 주연으로 참석했던 김옥빈은 <악녀> 제작보고회에서 "그땐 내가 너무 어려 칸영화제가 그렇게 큰 행사인 줄 몰랐다"라며 "언제든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8년이나 걸렸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렇기에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의 재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칸 영화제 장편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 감독은 김옥빈의 공식 시사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뺐고, 먼저 자신이 왔음을 알린 것. 22일 오전 0시 30분으로 매우 늦은 상영시간이었지만 박찬욱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박수치며 응원했다.

세계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악녀>는 초반 10분 신선하고도 강한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성이 짙어지며 잦아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상영이 마무리됐다.

한편 <악녀>는 22일 오후(현지시각) 한국기자단과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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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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