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국민인수위 설치, "국민 모두 인수위원"

'광화문 1번가' 온·오프 광장 열려, 50일 동안 국민 의견 수렴해 대통령이 발표

등록 2017.05.24 17:14수정 2017.05.24 17:14
0
원고료로 응원
a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2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민이 정권을 인수한다는 개념의 국민인수위 공식출범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는 24일 국민이 정권을 인수한다는 개념의 '국민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하승창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은 이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들어 응답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시민혁명을 통해 완수된 과업인 만큼 정권인수 과정에서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 생각과 제안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인수위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민참여기구로 국민이 인수위원이 돼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위원회다. 이를 위해 국민인수위는 일반국민인 '국민인수위원'과 '국민대변인' 역할을 할 소통위원 2명, 간사위원(사회혁신수석), 지원기획단으로 구성되며 각 부처 공무원 40명과 민간전문가 20명 등이 참여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민의 정책제안 및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인수위 구성을 지시했고, 16일 국정기획자문위 내 국민인수위 설치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국민인수위는 이날 '광화문 1번가' 홍보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 오픈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온라인 정책접수를 받는다. 온라인 '광화문 1번가'는 오는 7월 12일까지 50일 동안 운영된다.

'광화문 1번가'는 온라인상에 국민이 촛불을 들며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 같은 장소가 된 광화문광장을 구현하겠다는 콘셉트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5일 오후 2시에는 광화문 세종로한글공원에서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 개소식이 열린다. 이 자리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하 수석을 비롯해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인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이 '1일' 정책경청단으로 참여해 국민에게 직접 정책접수를 받는다.

특히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에선 새 정부에게 바라는 국민 생각을 듣는 '국민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 정책을 사는 '열린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을 통한 의견 수렴이 50일 동안 이어지고, 이후 50일 동안 검토과정을 거치게 된다. 끝으로 국민인수위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를 열고, 국민위원들의 제안 내용은 정리·분석을 거쳐 백서로 발간된다.
#국민인수위원회 #하승창 #인수위원회 #촛불 #광화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