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천명 '미세먼지' 대토론회... 묘안 나올까

원탁 250개 놓고 미세먼지 대책 난상토론... 실효성 논란도

등록 2017.05.25 15:12수정 2017.05.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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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안개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초대형 야외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천명이 참가하는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국가적 단위에서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집단지성을 모아 시민들 차원에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일단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1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지난 22일 이미 정원인 3000명을 채웠다.

"정부와 지자체가 소외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해달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시 국민 모두 차량 2부제에 협조하자", "개인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노후 경유차를 관리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등 참가자들이 사전에 미리 제출한 의견도 1000건을 넘어섰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전체 토론회 진행을 맡은 가운데 참가자들은 250여개의 원탁에 나눠 앉는다. 각 원탁에는 토론 진행자 및 전문가가 배치돼 활발한 토론을 돕는다.


소음방지와 안전을 위해 세종문화회관 방향 세종로는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참가자 등록이 가능하며, 유한 킴벌리는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한다.

50여명의 전문 분석팀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분석하고 결과를 신속히 정리해 스크린에 올리게 된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토론에 임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투표를 통해 각자 의견을 표출한다.

또 참가자들은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에도 참가한다. 박원순 시장도 토론에 참여한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시민 원탁토론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도 도출하기 어려운 미세먼지 대책을 일반 시민들에게 묻는 방식의 토론이 과연 효과적이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전에 제출된 의견을 보면 너무 좋은 것들이 많다"며 "현장에서는 더 좋은 의견이 제시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 스스로 현안의 해법을 찾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세먼지 줄이기 박람회도 함께 개최돼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통해 우리 주변 미세먼지의 양과 위해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저녹스 보일러, DPF(경유차량매연저감장치) 등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도 전시된다.

#미세먼지 #남산 #서울 #원탁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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