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도입에, 인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주목

개설 안 된 수업 다른 고교서 수강... 참여 학생 3년간 7배 늘어

등록 2017.05.26 11:52수정 2017.05.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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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에 위치한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에서 진행 중인 공동교육과정 수업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시교육청> ⓒ 장호영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중 하나인 '고교학점제' 도입이 예상되면서 인천시교육청이 3년 전부터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인 '꿈두레' 참여 학생이 2015년 시행 후 3년 만에 200명에서 1415명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일반고교 재학생이 자신의 학교에 개설하지 못한 과목을 다른 일반고교나 특성화고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15년 일반고교 12개가 예체능ㆍ인문ㆍ과학ㆍ어학 분야의 선택과목을 각각 나눠 개설하고 200명의 서로 다른 소속 학교 학생에게 수업을 개방하면서 시작됐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연결된 다양한 교과 이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교원 수와 소수 신청, 학교 시설 여건 등으로 학교 내 개설 과목을 다양화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구상한 것이다.

지난 3년간 노력한 결과, 올해에는 일반고교 학생 1415명이 일반고교 26곳과 특성화고교 5곳에서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이수하고 있다. 1학기에 운영하고 있는 과목 79개 에 더해 2학기에는 시창작 입문ㆍ디자인공예 등 과목 8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과목이 늘어나면 참여하는 학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그동안 운영해온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사례가 전국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해 듣고 졸업 학점을 채우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 현재와 같은 여건에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대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온라인 기반 공동교육과정'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실시간으로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시스템이 도입되면 거리상 문제로 참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과 농산어촌지역 학생도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인천시교육청 #문재인 교육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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