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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나치 경례' 축구팬 징계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경기장 평생 출입 금지를 당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지난 3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나치식 경례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팬 2명에게 영구 관람금지(lifetime bans)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나치식 경례를 하고, 손가락을 코 밑에 대고 아돌프 히틀러의 콧수염을 만들어 독일 축구팬들을 향해 손으로 목을 자르는 흉내를 냈다. 또한 일부 잉글랜드 축구팬들는 독일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하거나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경기 당시 관중석의 사진과 영상 등으로 축구팬들의 신원을 확인해 2명에게 영구 관람금지, 20명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관람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훌리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뒤 영구 관람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인종차별적 응원을 한 축구팬에게는 5년간 관람금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레그 클라크 잉글랜드 축구협회 회장은 "이들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하고,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팬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막기 위해 규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원정 축구팬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음주를 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고, 테러 방지를 위해 엄격한 보안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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