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강경화 지지 외교 전문가들 거짓말쟁이냐"

민주당, 강경화 반대 고수 야 3당에 "민심 동떨어졌다"... 추미애 "반대 근거 미약"

등록 2017.06.16 11:10수정 2017.06.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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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우원식 워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시사에 강력 반발한 야 3당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나홀로 반대"라고 평가 절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서울민심경청 최고위원회'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는 근거가 미약하고 민심과 동떨어진 '나홀로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며 비판한 뒤 "지금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등 박근혜 정권의 외교 무능을 한시 바삐 극복하고 G20 주요 국가 정상회담 등 외교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국내 정책은 내부 실패로 끝날 뿐이지만 외부 실패는 우리를 죽일 수도 있다"는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말을 인용하며 "야당은 나라를 살릴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국내용 정치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 대표는 또 "외교는 국익과 직결된 사안으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당리당략에 절대 발목 잡혀선 절대 안 되는 것이 외교"라며 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 야당을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의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자질론, 부적격 주장에 대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인권 대사, 유엔 직원 등이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하고 지지선언도 했다. 강 후보자를 겪어본 수많은 외교 전문가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정부조직법 상정은 별개의 문제라며 "고용 재앙 등 절박한 민생 문제를 감안해서 즉각 추경 심의에 나설 것과 정부 조직 개편 법안 심의 상정할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들이 문재인 정부 깎아 내리기에만 몰두해서 아예 눈 감고 귀 막고 민심은 내팽개칠 작정인 것 같아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고 이어서 G20 정상회의와 주요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 장관 없이 대통령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관련 기사 : "강경화 임명하면 보이콧? 수용 못해" 문 대통령의 '작심발언', 정국경색 본격화?). 이에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이 "사실상 선전포고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무엇 때문에 국회를 두나"(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는 등 즉각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된 상황이다.

한편 '서울민심경청'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예산 중앙정부 지원 검토 △서울형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 △도시재생 뉴딜사업 △문 정부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 이행 지원 △시민 협치와 지방분권 강화 △신분당선 연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서울 시정 현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들이 새 정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박원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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