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또 차량이 인도 덮쳐... 테러에 떠는 영국

이슬람 사원 인근서 발생... 최소 10여 명 부상

등록 2017.06.19 12:54수정 2017.06.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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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에서 또다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오전 0시 20분께 영국 런던 북부의 핀즈버리 파크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치면서 10여 명이 다쳤다.

차량은 모스크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 돌진했다. 영국 무슬림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한 승합차가 핀즈버리 파크 모스크에서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 돌진했다는 것을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모스크 인근 도로와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라며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나,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차량에 치여 쓰러져 있었고, 경찰이 일부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자신의 행동이 뿌듯한 것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주장했다.

부상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최소 10명 이상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핀스버리 파크 모스크는 한때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부 함자 알마스리가 운영하던 곳이다. 그는 미국에서 증오 범죄를 모의하고 테러 훈련소를 열었다가 체포되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런던에서 2차례, 맨체스터에서 1차례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발생하면서 불안이 절정에 달했다. 런던에서는 테러리스트가 지난 3월 국회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으로 사람들을 덮친 뒤 흉기를 휘두르다가 사살됐다.

최근에는 런던브리지에서 테러리스트 3명이 승합차로 인도를 덮친 뒤 인근 식당과 카페로 이동해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졌으며, 테러리스트들도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맨체스터 실내 경기장에서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를 비롯해 22명이 숨졌다. 여기에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의 대형 화재 사건까지 겹치며 영국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영국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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