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들이 들어와 있다, 도주 우려 없다"

[현장]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출석... 취재진 질문에 "판사님께 말씀드리겠다" 반복

등록 2017.06.20 10:53수정 2017.06.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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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두번째 영장심사'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저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정유라씨의 '엄마 탓'은 이번에도 통할까. 그의 구속 여부를 결정지을 법원의 두 번째 심문이 시작됐다.

20일 오전 9시 57분, 서울중앙지방법원 4번 법정 출구에 정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10시 30분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머리를 단정히 묶고, 검정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그의 모습에선 긴장감이 느껴졌다. 정씨는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대부분 땅을 보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도주 우려는 없다"며 검찰의 영장 청구 사유를 반박했다.

- 추가된 범죄은닉 혐의 인정하냐.
"아니다. 판사님께 말씀드리겠다."

- 제3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도주 우려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
"저는 도주 우려가 없다. 제 아들이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도 없다."

상세한 질문에는 말을 아낀 정씨는 취재진이 거듭 덴마크 도피 당시 제3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 적이 있냐고 묻자 "판사님께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두 번째 영장심사를 앞둔 입장이 어떠냐'는 질문에도 대답은 같았다.

당초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는 정씨가 어머니 '비선실세' 최씨와 함께 이대 부정입학 등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정씨의 가담정도와 경위 등을 볼 때 구속이 불필요하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특수본은 보강조사를 벌여 정씨에게 삼성이 지원한 말 비타나V를 다른 말로 바꾸는 말세탁 과정에 가담했다는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추가,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정씨는 이번에도 '모든 일은 엄마가 했다'는 주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최씨와 공모관계를 바탕으로 그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호 부장판사의 결론은 이르면 20일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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