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부역자 대전MBC 이진숙·최혁재는 퇴진하라"

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기자회견... "언론적폐청산이 언론 정상화의 길"

등록 2017.06.21 15:19수정 2017.06.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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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사옥 앞에서 '언론적폐청산과 부역자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이진숙 대전MBC사장과 최혁재 보도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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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사옥 앞에서 '언론적폐청산과 부역자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이진숙 대전MBC사장과 최혁재 보도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MBC가 '부당징계' 및 '부당전보' 등의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단체들이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이진숙 대전MBC 사장과 최혁재 보도국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88개 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사옥 앞에서 '언론적폐청산과 부역자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제3차 언론부역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언론노조가 선정한 언론부역자는 모두 101명이 됐다. 이 명단에 대전MBC 이진숙 사장과 최혁재 보도국장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출신인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현 방문진 이사)도 명단에 포함됐다.

대전 단체들은 대전 출신 언론인이 부역자명단에 3명이나 포함된 것은 대전시민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특히, 이명박 정권에 부역하면서 MBC를 망친 김재철 전 사장의 '입'으로 통했던 이진숙 전 MBC 홍보국장이 아직도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전MBC를 망치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노조가 언론부역자 101명의 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외면한 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낸 것으로 더 이상 정치권에 휘둘리고 국민을 배신하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며 "따라서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부역자 청산은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101명의 부역자들은 자신들의 사욕을 위해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정권에 헌납했다.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언론 고유의 권한을 내팽개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그 사이 세월호의 진실은 침몰했고,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국가의 시스템은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1700만 촛불의 힘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을지 모른다"며 "언론은 지난 유신체제, 군부독재 정권에 이어 또 다시 역사를 외면한 채 정권에 부역한 파렴치한 집단으로 낙인 찍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정의와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지금 101명에 이르는 언론부역자 척결은 언론사에 반복된 치욕을 씻는 첫 걸음"이라면서 "언론이 발 딛고 서 있어야 할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언론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고 새 생명을 찾기 위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여기 101명의 언론 부역자 중 MBC 김장겸 사장, 대전MBC 이진숙 사장, 최혁재 보도국장, 방문진 김원배 이사의 이름을 기억하자"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자행된 언론장악의 최후는 이들의 척결로 시작될 수 있다. 이들을 시작으로 101명에 이르는 언론부역자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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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사옥 앞에서 '언론적폐청산과 부역자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이진숙 대전MBC사장과 최혁재 보도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승섭, 조명아 대전MBC노조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투쟁발언에 나선 도건협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김장겸 MBC사장과 이진숙 대전MBC사장, 최혁재 대전MBC보도국장 이런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 친일을 했던 부역자들과 다름없다"며 "이들이 MBC에 그대로 있는 한 '공영방송 MBC', '국민의 방송 MBC'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한신 대전MBC노조 지부장도 "언론부역자 명단 중에서 지역MBC 보도국장은 유일하게 대전MBC가 포함됐고, 2명이 포함된 것도 대전이 유일하다. 이는 대전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일"이라며 "우리 노조는 지금 70여 일째 이진숙 사장 퇴진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반드시 이 투쟁 승리해 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재활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적폐청산"이라며 "그 동안 우리의 입을 막는 재갈이었고, 눈을 가린 장막이었던 김장겸, 이진숙, 최혁재, 김원배는 즉각 청산되어야 한다. 그것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대전MBC #언론부역자 #이진숙 #최혁재 #언론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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