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사 책임자들이 언론 적폐 한 축 담당"

부산·경남 언론노조·시민단체·학계 등 공영방송 정상화와 독립성 강화 촉구

등록 2017.06.22 14:56수정 2017.06.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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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는 2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언론의 적폐청산과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부산·경남 지역 언론 관련 노조와 시민단체, 학계가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포함하는 언론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는 2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인 부역자 명단을 토대로 "적폐를 만든 언론인들의 퇴출이 언론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행하게도 적폐를 만든 언론인 중 대부분은 공영언론 책임자 자리에 앉아 어떤 해명이나 결단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문철호 전 부산MBC 사장, 윤길용 전 울산MBC 사장, 김종국·황용구 전 MBC경남 사장 등 언론노조가 꼽은 부역자 중 지역 MBC 언론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면서 "그들이 지역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 자율성을 짓밟는 동안 지역MBC는 본사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내부 블랙리스트들로 보도와 제작 자율성은 사라졌고 프로그램 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져 갔다"면서 "방송의 질을 떨어뜨렸고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시청자에게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지역신문 소속 언론인 중 유일하게 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과 관련해서는 "노조는 차씨를 발행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석 달이 넘게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고, 사우회와 시민사회도 차씨 퇴출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언론 부패세력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론의 다양성을 지키고 지역성과 공공성에 앞장서야 할 지역 언론사 책임자들이 서울에 동조하여 지역 언론 구성원의 고혈을 짜내는 언론 적폐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면서 "지역 언론의 위기를 막고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지역 언론 부역자는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들은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들과 관련해서도 "지역 언론 부역자의 뿌리이자 수장인 이들의 청산을 요구한다"면서 "만약 마지막 기회마저 외면한다면 촛불 민심의 거대한 저항을 맞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언론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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