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에 학생 대표 참여시켜야"

2017 혁신교육 콘서트... 박재동 교장 제안에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같은 뜻 밝혀

등록 2017.06.22 17:53수정 2017.06.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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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혁신교육 콘서트 상황이 무대 옆에 설치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 윤근혁


문재인 정부에서 학생생활과 관계된 교육정책을 만들 때는 "학생 대표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곡고 강당에서 연 2017 혁신교육 콘서트에서다.

"학생들에게도 교육정책 기획할 권리를..."

서울 중랑지역 31개 교육시민단체가 함께 연 이날 콘서트에서 박재동 꿈의학교 교장(만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학생들에게도 교육정책을 기획할 권리를 줘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서울 중랑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콘서트에는 박 교장을 비롯하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 김민웅 서울시 시민대학운영위원장(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이 무대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 교장의 제안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학생들을 피교육자로만 대하는 것과 교육정책 의사결정에 학생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완전히 동일한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제안했지만 학교운영위에 학생대표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18세 이상에게 투표권을 주면 (청소년을 의식한 정치인들 덕분에) 예산의 10%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나아가 교육감 선거의 경우 16세 이상 고교생들 전체에게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이렇게 될 경우 집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선거를 놓고 토론을 하게 되며, 학생들이 자신과 관계된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고교생들이 손뼉을 쳤다.

곽 전 교육감도 "학교에서 정치현안에 대해 토론수업을 할 때 교사의 정치교화 금지, 학문・정치적 논쟁사항에 대해서는 교실 안에서도 논쟁성 재현 등을 규정한 보이텔스바흐 원칙에 따라 진행하면 앞서가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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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혁신교육 콘서트에 참석한 고교생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 서울시교육청 김영호


이날 콘서트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지도 않았는데도 서울 중랑지역의 학부모, 교사, 교육단체가 자발적으로 준비해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지역에서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학생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서울시교육청 블로그 <교육나침반>에도 보냈습니다.
#학생의 교육정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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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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