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홈페이지 개설... 조직도까지 공개

11국·산하 연구소로 구성... "대외 입장 강조하려는 목적"

등록 2017.06.23 07:01수정 2017.06.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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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홈페이지 개설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북한이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전격 개설하고 조직도를 공개했다.

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라며 "조선과 세계 여러 나라 사이의 우호, 친선 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북한 외무성 조직도는 11개 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국 6개와 행정국 5개로 나누어져 있다. 지역국은 아시아 1국, 아시아 2국, 유럽 1국, 유럽 2국, 북아메리카국,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국이며 아시아 1국이 중국과 일본을 담당한다.

행정국은 보도국, 영사국, 조약법규국, 의례국, 국제기구국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군축평화연수고, 미국연구소, 일본연구소 등 3개의 산하 연구기관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외무성이 후원하는 민간 교류단체인 조중민간교류촉진협회, 조미민간교류협회, 조선-캐나다협조사, 조일교류협회,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조선-유럽협회 등도 공개됐다.

홈페이지는 한글과 영어로 볼 수 있으며, 외무성의 공식 입장이나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동영상 자료도 올라와 있다. 소식란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국인 오토 웜비어 석방 등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전문가와 외신들은 "북한이 외무성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조직도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핵 · 미사일 개발을 비롯한 대외적 입장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NHK는 "북한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19년 만에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는 등 외교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핵·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이 강화되자 북한이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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