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함께 행복한 노년과 아름다운 죽음

함양 하늘공원, 생명존중 나누미 숲체험 힐링캠프

등록 2017.06.23 11:15수정 2017.06.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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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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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언제 어느 때인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다. 이런 죽음을 대비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게 돕는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22일 함양 하늘공원에서는 건전한 장묘문화 정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생명존중 나누미 숲체험 힐링캠프'가 열렸다. 생명존중 나누미 숲체험 힐링캠프는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 지원으로 추진되는 공익사업으로, 정서회복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약하고 상처받은 국민정서를 회복해 OECD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씻고 행복한 개인과 국가를 이루고자 마련됐다.

(사)수목장실천회와 (사)부산생명의숲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이날 힐링캠프에는 전몰군경미망인 함양군지회(지회장 황수연) 회원들이 참여해 숲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힐링캠프는 1부 숲 이야기를 통해 숲의 공익적 기능과 숲의 가치, 그리고 숲을 통한 치유를, 그리고 2부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아름다움 늙음인 웰에이징과 아름다운 죽음인 웰다잉을 비롯해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현주소와 새로운 장례문화인 수목장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체험참가자들은 숲 생태 및 수목장림체험, 웰에이징과 죽음 자살의 의미 고찰, 전통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수목장림, 마무리 토론, 장례체험 등 다양한 숲체험을 하며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이해하고 생명존중의식을 고찰했다.

특히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 보는 장례체험에서는 직접 죽음 이후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70~80대가 대부분인 할머니들은 조금은 두려울 법도 하건만 웃으며 체험에 임했다. 가지런히 수의를 입고 너비 50cm 가량의 관 속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황수연 지회장은 "관 속에 들어가서 아주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일찍 돌아가신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잘 정리해야 되겠다는 생각 등이다. 아주 재미있는 체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힐링캠프에서는 새로운 장례문화로 떠오르는 수목장림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수목장림은 기존의 산림에 조성하는 자연장지로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친화적인 정신을 실천한다.


이날 행사가 열린 하늘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29만 498㎡의 수목장과 수목림장을 갖추고 있어 수목장 등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유성학 하늘공원 이사는 "하늘공원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약 30% 정도가 수목장을 선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그 만큼 자연친화적이고 비용 또한 적게 드는 것이 수목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존중 나누미 숲체험 힐링캠프는 청소년과 취약계층·다문화 등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함양 하늘공원 또는 국립하늘숲추모원에서 11월까지 모두 22회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메일(99oneway@hanmail.net)로 교육기간 동안 연락하면 담당자가 검토 후 연락해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게 된다. 회당 40명 모집으로 참가비는 없으며 점심과 저녁 2식도 제공한다. 기타문의 (02)871-3098.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주간함양 (강대용)에도 실렸습니다.
#숲과 함께 행복한 노년과 아름다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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