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 대통령 '위안부 사과해야' 발언에 항의

일본 외무성, 문 대통령의 위안부 관련 외신 인터뷰에 항의

등록 2017.06.24 09:46수정 2017.06.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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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한 일본 외무성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공식 사죄 요구에 항의하고 나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23일 일본 외무성은 문 대통령이 최근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발언이 일본의 입장과 맞지 않아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한·일 양국의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하자 일본 정부가 반발한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을 확인한다"라며 "양국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일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 발언 주시할 것"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문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이 유감이라서 한국에 항의했다"라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가 중요하며, 그때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일본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표명했다"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예상과 달리 위안부 재협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대응을 억제한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최근 언론 인터뷰를 계기로 달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위안부 문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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