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나도 대학시절 양심수였다"

24일 양심수석방을 위한 청춘들의 보이는 라디오 <토요일에 만나요> 출연

등록 2017.06.26 07:13수정 2017.09.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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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토요일에만나요 출연하여 양심수석방과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 김선경


"우리 사회는 바꿔야 할 많은 것이 있다.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만들고 우리가 만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바꾸게 해야 한다."

성 소수자 인권을 위해서 활동하는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양심수석방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24일 토요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양심수 석방을 위한 청춘들의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한 김 감독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양심수가 있다"면서 참여한 시민들에게 양심수 석방을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 감독은 대학시절 자신도 양심수였음을 이야기하며 현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당시 한양대 인문대학 학생회장을 했었다.

"임종석씨보다 제가  3학번이 위예요. 학번으로는 선배이죠. 당시 임종석씨를 잡기 위해서 제가 학번이 높고 선배이니 저를 잡아서 임종석이 어디 있냐고 추궁을 했었어요. 그렇게 구속되어서 두 달 정도 구치소에서 수감이 되었어요."

김조광수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성 소수자로서 살면서 느낀 것과 최근 군형법으로 유죄를 받은 A대위 같은 양심수들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군형법 92조 6에 의거해 유죄를 선고받은 A대위 같은 양심수들이 생기고 있다. 징역형을 받은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문제가 있는 것에 말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에는 '이석기내란음모사건'으로 알려진 사건으로 징역 5년형을 받은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의 아내 정지영씨가 참여해 양심수 석방을 호소했다.

"저의 남편은 믿기지 않겠지만, 사건에서 문제가 되었던 강연에 사회를 본 5분여 시간 때문에 5년형을 받아 광주교도소에서 4년째 있습니다. 수백 군데 녹취록을 왜곡하여 내란조작사건을 만들어낸 박근혜, 김기춘이 감옥에 가면 저희 사건의 진실 밝혀지고 남편은 감옥 문을 열고 나올 줄 알았습니다. 억울한 옥살이 그만하고 모든 양심수가 가족과 동료 곁으로 돌아오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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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타카피공연에 열광하는 참가자들 양심수석방을 위한 청춘들의 보이는 라디오 ‘토요일에 만나요’ 에 가수 타카피의 공연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 김선경


이날 공연에는 더 맑음과 밴드 타카피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은 "박근혜의 정치탄압으로 감옥에 간 양심수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은 시사평론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는 김용민씨가 출연할 예정이며 8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석방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 #양심수석방 #양심수 #문재인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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