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군 막사 최초 복원되는 각산 봉화대

막사 터 발굴조사 착착... 봉수군 생활상 드러나

등록 2017.06.27 17:29수정 2017.06.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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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산 봉화대의 봉수군 막사가 복원돼 관광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굴 장면. (사진=사천시) ⓒ 바른지역언론연대


사천시가 각산 봉화대의 봉수군 막사 터 복원사업을 진행한다. 전국에 많은 봉화대(또는 봉수대) 가운데 막사 터를 복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케이블카와 함께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최근 재단법인 경상문화재연구원에 '각산 봉화대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맡겼다. 이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6호(지정일자 : 1983년 12월 20일)인 각산 봉화대 일원의 건물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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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군 막사 터 발굴 현장. (사진=사천시) ⓒ 바른지역언론연대


시에 따르면 마무리를 앞둔 이번 발굴조사에서 봉수군 막사 터로 예상되는 건물지 1동과 창고로 추정되는 건물지 2동, 그 외 방호벽과 출입시설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등에서는 30도에 가까운 자연경사면에 돌과 흙을 채워 평탄 작업을 한 흔적이 발견돼 대지 조성에 많은 공력이 들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건물지에서 부엌의 아궁이와 고래 등이 확인된 점이다. 이는 다른 봉수대 건물지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봉수군이 4계절을 보내기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건물지 내에서는 고려시대 청자 조각도 발견됐는데, 경우에 따라 각산 봉화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를 고려시대로 올려 볼 수도 있음이다. 지금까지 각산 봉화대 관련 문헌기록으로는 조선시대에 쓰인 경상도지리지(1425년)가 처음이다.

시는 조만간 발굴조사가 끝나면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와 협의해 건물지를 복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 5억3500만 원(발굴조사비 포함)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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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 (사진=사천시) ⓒ 바른지역언론연대


봉수군 막사가 복원되면 초양섬과 각산을 잇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이용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역사교육자료로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봉화대(烽火臺)는 불을, 봉수대(烽燧臺)는 불과 연기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봉화대보다는 봉수대라는 표현이 더 알맞다는 지적에 따라 사천시는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봉수군 막사 터도 발굴됨에 따라 이를 포함한 문화재 확대 지정도 도 문화재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사천 #각산 #봉수대 #복원 #봉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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