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제조 노동자들, 제조연대 출범

등록 2017.06.28 20:35수정 2017.06.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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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제조연대 출범 양대노총 제조연대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왼쪽부터 화학섬유연맹 신환섭 위원장,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금속노조 김상구 위원장, 화학노련 김동명 위원장이 출범 선언문을 읽고 있다. ⓒ 이재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제조업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양대노총제조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민주노총의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한국노총의 금속노련/화학노련 등은 28일 오후 2시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치렀다. 출범을 공식 선언하기 전, 제조연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양대노총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제조공투본)의 투쟁백서 발간을 알리고, 그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제조연대는 "50만 제조업 노동자의 공동투쟁체인 제조공투본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또 "500만 제조업 종사자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여 거듭나고자 한다"고도 했다.

그 시대적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궁극적으로 국가의 제조업 정책, 재벌정책, 경제정책의 큰 흐름을 재벌대기업 중심에서 노동 중심으로 변화시켜낼 것"을 선언했다.

제조연대는 "4차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으로 포장된 고용위기에 다름 아니"라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발전과 부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대화기구 구성을 앞두고 제조업 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하는 일자리위원회에도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연대는 이후 사업계획을 밝히며, 5대 핵심사업으로 ▲2대 입법사업(제조업발전특별법, 재벌개혁 입법) ▲산업정책 개입 사업(제조업 부활 촉진 협의 구조 마련, 업종별 협의 구조 마련 등) ▲노동기본권 강화 및 노동현안 공동 대응(최저임금 1만원 공동투쟁 및 임금체계 개선, 실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조선 구조조정 및 노조탄압 등 현안 공동 대응), ▲산별노조 운동 강화(산별교섭 제도화 공동 대응) ▲제조노동자 총단결(교류와 협력 및 공동사업 지속)을 발표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김경협, 어기구, 강병원, 무소속 윤종오(출범식 소개 순) 등의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제조연대 출범을 축하하며, 국회에서 열심히 할 것"을 약속했다.


양대노총의 대표들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민주노총 김욱동 부위원장은 "촛불혁명의 정권교체 속에 양대노총의 투쟁이 밑바탕이 됐다 생각하는데, 그 밑바탕에는 제조공투본의 투쟁이 있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이성경 사무총장도 "제조공투본이 투쟁의 선봉에 서서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노동이 강력히 정책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공투본은 2015년 3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정책에 맞서겠다며 양대노총 제조업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출범했다. 같은 해 7.4 전국제조노동자대회, 7.22 전국 제조노동자 결의대회 등 전국적 집회를 비롯해, 공동 현장순회, 국회 앞 천막농성, 국회 토론회, 각종 기자회견 등 많은 사업들을 함께 해왔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 중복게재 합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제조연대 #제조공투본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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