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재협상' 압박... 미 언론도 '갸우뚱'

"트럼프의 통상 압박, 한국에 대한 도발로 비칠 수 있어"

등록 2017.07.01 16:30수정 2017.07.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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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발언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미국 언론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통상 압박을 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6월 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무역 보복을 당하고 있는 한국에 통상 압박을 가할 줄은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까지 불러 한·미 무역 격차에 대한 불만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라며 미국 측의 강경한 입장을 소개했다.

신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의 우호국과 적국에 모두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강조하면서도 양국의 무역 격차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표현했다"라며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인용해 "한·미 FTA 철폐는 미국에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앞으로 관세가 더 많은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한·미 FTA 제대로 알지도 못해" 혹평도

<LA 타임스>도 "한·미 FTA 재협상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으나, 북핵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동맹국을 도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라며 "한국에서 문 대통령의 입지를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 정책을 주도했던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앞서가는 것 같다"라며 "일방적인 발표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MSNBC는 더 나아가 "한·미 FTA는 사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니라 부시 전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이 손해를 보는 무역 협정은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는 단순한 전제를 갖고 있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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