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양파 역대 최고가 1만7500원 결정

전국적인 가뭄 등 기상악화 요인

검토 완료

바른지역언론연대(bjynews)등록 2017.07.10 15:17
올해 함양 양파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1망 당 1만 7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000원이 오른 가격이다.

함양지역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회의를 갖고 양파의 농협수매가격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20kg당 수매가격을 지름 8cm 이상 상품의 경우 1만7500원, 중품은 1만 3500원, 하품은 9000원에 수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상품 가격 1만 1500원에 비해 약 52%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함양지역 역대 양파 가격 중 최고가로 수매되는 것이다.

최고 수매가격으로 결정된 것은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뭄과 무더위로 인한 기상악화로 작황이 고르지 않고, 생산량까지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양파 주산지 중 한곳인 창녕에서는 1만 8000원 가량으로 수매가가 결정됐다. 또 우리나라 최대 양파 생산지인 무안지역 농협에서는 올해 1만 3000원으로 수매가격을 책정한 뒤, 이후 발생하는 이득에 대해 농민들에게 추가금액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수매가 진행된다. 합천의 경우 함양과 같은 가격에 수매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지역에서는 11개 읍면 881농가 870ha에서 6만 5250톤의 양파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생산량 6만 4300톤에 비해 4.5%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가뭄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평당 평균 1.25망 가량의 생산량을 보였다. 이는 전국적으로 양파 생산량이 감소한 것에 비해 평년작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올해 양파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작황도 평년작 이상으로 좋아 군내 전체 양파 소득은 500억 원이 넘어섰다.

함양농협 관계자는 "다른 양파 생산지 수매가격과 올해 작황을 고려해 가격을 설정하게 됐다. 일부 농가에서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높은 가격을 책정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재원 경남도양파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일부 농가에서 불만이 나올 수 도 있지만, 올 해 수매가격은 농민과 농협, 그리고 상인 모두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책정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수매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양파가격결정협의회의 구성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며 "수매가격의 직접 당사자인 농민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시스템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매가격 결정시기에 대해서도 "양파 수매가격은 보통 수확된 양파를 운송하기 이전에 결정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함양의 경우 양파수매가격이 정해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양파를 농협에서 가져가 버린다. 시대가 바뀐 만큼 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민구 기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주간함양 (강민구)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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