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철회하라"

예산 홍성 주민 대표, 1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등록 2017.07.14 14:27수정 2017.07.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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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를 반대하고 있는 충남 예산홍성 주민들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충남 예산홍성 주민대표들은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제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주민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자기들 맘대로 선을 그어 멀쩡한 집이 헐리든 말든, 마을이 파괴되는 말든, 환경이 파괴되는 말든 사업을 밀어 붙이는 국토와 서부내륙고속도로 주식회사의 행태에 주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또 "그동안 예산 홍성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측에 설명회, 탄원서 등 합리적인 방법으로 노선과 시공방법의 변경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서부내륙고속도로 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완전히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지날 경우, 예상되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다른 고속도로에 비교해도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나 학교를 관통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산군 오가면 신석리의 경우, 이미 장항선과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서부내륙소곡도로가 생긴다면 신석리는 철도와 도로에 포위되어 섬이 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군 광시면에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황새공원이 있다"며 황새공원은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과 불과 1.5km가 떨어져 황새공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예산군 대흥면의 문화재와 휴양림·슬로우시티가 파괴되는 문제, 홍성군 천태리 마을 파괴와 노선의 갱도지역 통과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오경(홍성 천태리)씨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서부내륙곡도로 건설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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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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