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로 지역경제와 환경을 살리자"

충남 논산·홍성·아산에서 윤리적소비 캠페인 진행

등록 2017.07.17 09:00수정 2017.07.17 09:00
0
원고료로 응원
a

한국 우쿠렐레 강사협회 회원들이 '윤리적소비 선언문'을 작성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재환


한때 착한 소비라는 개념이 유행하기도 했다. 착한 소비는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인 회사의 제품을 선호한다. 착한 소비가 가난한 제3세계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에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른바 착한 상품을 제값에 구매하자는 취지의 공정무역도 착한소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윤리적 소비는 착한 소비의 개념을 좀 더 확장해 외국에서 국내로 이동시키고 있다. 윤리적 소비는 가급적이면 전통시장(혹은 생협)과 친환경적인 로컬 푸드를 이용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물론 반 GMO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주민이 소비하는 것은 물류비 절약은 물론이고, 상품의 포장을 과도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충남 논산, 홍성, 아산 등 충남 3개 시군에서는 최근 윤리적 소비를 위한 실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시민재단은 최근 윤리적 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거점은 유기농 특구인 홍성과 충남 북단의 아산, 남쪽 끝 논산 등 3곳이다.

캠페인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간단한 이해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윤리적 소비 확산을 위한 선언문 용지에 '나 ○○○은 윤리적 소비 확산을 위해 ○○○○○... 를 실천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적으면 된다.

최근 시작된 캠페인을 통해 충남도민들은 윤리적 소비를 위해 '소비 자체를 줄이겠다', '전통 시장을 이용하겠다', '남는 물건을 나누겠다', '계획적인 소비를 하겠다', '로컬 푸드를 이용하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물론 윤리적 소비는 단순히 소비와 관련된 캠페인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홍성지역을 주관하고 있는 정재영 홍성YMCA사무총장은 "윤리적 소비를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서울의 가락시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리 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기형적인 유통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이어 "홍성은 유기농 특구이다 보니 친환경 유기농산물과 반GMO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윤리적 소비뿐 아니라, 반GMO와 관련된 강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리적 소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자연환경까지도 고려하는 소비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남윤미 슬로푸드협회 강사는 "중요도 순으로 얘기하면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이다"라며 "윤리적 소비는 내가 먹는 음식과 자연환경과의 관계, 나와 생산자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나 지구의 환경 문제까지도 고려하는 소비"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농업의 중요성이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지 않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 유기농을 소비해 농업과 노동의 가치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리적소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