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전직원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심장마비 환자에게 5분 내 심폐소생술은 '생명의 골든타임', 심장압박과 인공호흡 실습

등록 2017.07.21 14:41수정 2017.07.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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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원고 교사와 직원들이 지난 19일 학교 강당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조정훈


최근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되면서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 상원고등학교가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상원고는 지난 19일 학교 강당에서 교직원 9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시청하고 심장 부위를 압박한 뒤 인공호흡을 하는 실습도 진행했다.

교직원들은 사람 모형의 인형을 가지고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주위에 119 응급신고를 하도록 한 뒤, 흉골 아래쪽 부위에 손을 올려놓고 30회 압박한 후 2회 인공호흡을 하는 순서대로 연습을 했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한 후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혈액공급이 중단돼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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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김사철 교장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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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구 상원고 교사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한 교사가 인공호흡 실습을 하고 있다. ⓒ 조정훈


하지만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의 뇌손상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우리 가족이 심장마비로 쓰러질 수 있고 우리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 당할 수도 있다"면서 "심폐소생술을 학교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실습도 진행하니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사철 상원고 교장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때문에 외부로 나가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심정지 환자가 10만 명당 45명이 발생하고 이중 심폐소생술을 통해 12% 이상이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성공률보다는 턱없이 낮은 것으로 학교에서부터의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심폐소생술 #대구 상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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