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5%-일본 53.8% "위안부 문제 해결 안 됐다"

한국 55.5% 위안부 합의 '부정적'... 일본은 41.8% '긍정적'

등록 2017.07.22 09:12수정 2017.07.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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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의 '2017 한일 국민 상호 인식 조사' 보도 갈무리. ⓒ NHK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국민의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 NHK에 따르면 21일 한일 민간 연구기관 동아시아연구원(EAI)과 겐론(言論·NPO)은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한일 국민 상호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5.5%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23.2%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41.8%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25.4%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일본인의 긍정적인 평가도 지난해 47.9%에 비해 6.1%포인트 줄어들었다.

양국 정부의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 75%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해결됐다'는 응답은 19.5%에 그쳐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다. 

일본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3.8%로 '해결됐다'는 19.5%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일본인 49.3%는 한국인 상당수가 '위안부'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해 양국 국민의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한일, 서로 싫어하는 이유는 '역사 갈등'


이는 북한 문제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인은 가장 좋은 북핵 해결 방법으로 '6자 회담을 비롯한 외교적 노력'이라는 응답이 35.8%였으나, 일본은 9%에 불과해 강경 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인이 21.3%에서 올해 26.8%로 다소 늘었지만, 일본인은 29.1%에서 26.9%로 낮아졌다. 서로 싫어하는 이유로는 한국인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이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판하기 때문'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한국인 67.9%, 일본인 66.2%가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6~7월 양국에서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안부 합의 #한일상호인식조사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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