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사임... 트럼프 인사에 반발

금융인 출신 백악관 공보국장 임명에 강력 반발

등록 2017.07.22 14:28수정 2017.07.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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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백악관의 '입' 숀 스파이서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에 반발하며 사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영광과 특권을 누렸다"라며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그는 6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금융인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백악관 공보국장 임명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카라무치 임명은 중대한 실수"라고 철회를 요청하며, 그렇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스파이서에게 계속 대변인직을 맡아달라고 하면서도 스카라무치 임명은 물러서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던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자 경제 자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딸 이방카와도 가까운 최측근으로 불린다.

언론과 싸우는 트럼프, 6개월 만에 '공보라인' 물갈이

스파이서가 아닌 스카라무치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와 국민은 스파이서 대변인의 업적에 감사한다"라며 "그가 얼마나 훌륭했는지는 백악관 정례회견 시청률이 증명한다"라고 전했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스파이서 대변인의 후임으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을 승진 발탁했다. 샌더스 신임 대변인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이기도 하다.

스파이서와 달리 공격적인 성향으로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언론을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줄곧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6개월 만에 백악관 대변인과 공보국장 등 '공보라인'을 전면 교체했다.
#숀 스파이서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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