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상이 정치로 활성화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오창석 부위원장

등록 2017.07.28 13:16수정 2017.07.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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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근처 카페에서 만난 오창석씨 . ⓒ 김성엽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난 27일 공덕역 근처 카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오창석 부위원장을 만나 2시간 동안 청년 정치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오창석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멀리 부산에서 저를 인터뷰하러 온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저는 지난 20대 총선 부산 사하(을) 출마했다가 낙선하였습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 오창석씨는 국회의원으로도 출마를 해보았고, 같은 청년 입장에서 청년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흠... 제가 부산에 있는 동아대학교 행정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적성에 안 맞아서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그렇게 1년을 허송세월 보내고 군입대를 하였어요. 2008년 전역 후 그 당시 성적순으로 과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지는 않았죠. 군대에서 아나운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제 나름 아나운서 준비를 하기도 하였죠.

졸업 후 2012년 대선 당시에 문재인TV와 인연이 되어 문재인TV 아나운서가 되었고요. 그때 만난 박누리 아나운서하고는 현재까지도 함께 팟캐스트 '청정구역'을 진행하고 있죠. 본격적으로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지만 출마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2015년 말에 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사태가 벌어지고 부터였어요.

분노감이랄까...? 정의감이겠죠? 그 당시에 이동학 형님과 독서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동학이형이 출마를 한다길래 처음에는 도와주려고 했죠. 하지만, 동학이형이 제게 '진짜 도와주는 것은 제가 출마를 해서 청년들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 고향이기도 했고, 당시 상대방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님과 맞붙고 싶어 당돌한 도전을 하였죠. 낙선을 하였지만 제 스스로 의미있는 낙선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당시 문재인 대표님의 인재영입 16호라는 점에서 가문의 영광이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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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오창석씨 . ⓒ 오창석 페이스북


- 만 29세 청년정치인으로서 당돌한 도전을 하였고 낙선을 하였습니다. 당시 어떤 기분으로 총선에 임했는지 궁금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영입이 되었고, 그 후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갔죠.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렇고 당 차원에서도 사하(을) 선거에 대해서 아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 점에서 많이 아쉬웠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 차원에서 후보에 대한 교육이 전무했다는 점이죠. 그 점은 선거가 끝나고 많이 안타까웠죠.

무엇보다 제 탓이 가장 커요. 준비가 많이 부족했고, 선거를 치르면서 하나하나 현장에서 배우게 되었죠. 선거운동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어요. 사실 체력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정신적으로는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무엇보다 후보로 뛰면서 앞으로는 당 차원에서 후보교육이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낙선 당일에는 정말 기뻤어요. 부산에서 우리당 후보가 5명이나 당선되었고, 함께 선거를 치렀기에 제 일처럼 기뻤죠. 하지만 3~4일 정도 지났을 때부터 현실직시가 되더라고요. 낙선 인사를 한다고 지역구를 도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그 당시에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 함께 팟캐스트 '청정구역'을 진행하는 이동형 작가님이 함께 팟캐스트 진행하자고 손 내밀어주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한 점에서 저는 여러모로 이동형 작가님한테 많은 빚을 졌죠.(웃음)"

- 팟캐스트 '청정구역'은 정확히 어떤 팟캐스트인지 궁금합니다.
"'청정구역'은 '청년들의 정치 공동 구역'의 약자입니다. 한마디로 보다 더 쉽고 재밌게 청년들에게 정치를 알려주고 함께 이야기하는 정치 팟캐스트예요. 무엇보다 우리 방송을 통해서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실제 그러한 사연들도 보내주고 있고요. 무엇보다 이 방송을 하기 전에는 저 역시도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이 컸는데요. 박누리 아나운서와 이동형 작가님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이전보다는 더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청년들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고민이 많고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일상의 이야기가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까지 그렇지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이야기를 일상의 정치로 활성화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청정구역'을 통해 많은 소통해요.(웃음)"

- 문재인 대통령 인재영입 16호 출신으로 그리고 청년 중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뭔지 궁금합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공약 이행이겠죠? 이건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의 숙명이라고 봐요. 말한 것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국민의 주인인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끊겼던 남북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통일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정부였으면 해요. 평화가 곧 통일이라고 생각해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평화로운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한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에게 기대하는 점이 커요! 아무쪼록 청년들이 행복하고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평화로운 국가에서 살았으면 하는게 제 큰 바람이죠! (웃음)"

- 끝으로 청년정치를 꿈꾸는 한사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도 청년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돼요. 대다수 청년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같고 있던데 정치권에 대해서 쉽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두 번 다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같은 불통의 정치인이 나오지 않겠죠?
우리가 주인이기에 그 누구보다 관심을 가져야하고, 잘 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봐요.

무엇보다 청년 정치의 본질적인 문제는 청년들이 힘들다는 점이죠. 그러한 점에서 저와 같은 청년정치를 꿈꾸는 분들도 '왜 청년정치인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년들이 생각보다 잘 뭉치지 못 하고 있다고 봐요. 세력화가 되지 못 한다는 것이죠. 그러한 점에서 많이 안타까워요. 굳이 청년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청년들이 사회적 문제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청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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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오창석씨 . ⓒ 오창석 페이스북


#더민주 #오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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