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반드시 폐기 되어야 한다"

[인터뷰]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 김종훈 의원

등록 2017.07.28 16:22수정 2017.07.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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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 김종훈 의원 . ⓒ 김성엽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후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분노하여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현재까지 많은 대학생들이 종로구 평화로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28일 국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종훈 의원(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울산 동구)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안녕하세요, 의원님.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격적인 질문을 드리기 전에 의원님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비 오는 날 먼 길 오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2016년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서 주민들과 노동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 김종훈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지난 7월 9일 발족한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동자와 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직접정치를 하기 위해 새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종훈 의원님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죠. 저 역시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 울산에서 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어요. 무엇보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일본제국주의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법적책임이 있어야겠죠. 이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진상규명과 법적배상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김종훈 의원님은 1268차 수요시위 (올해 02월 01일)에 참석하여 자유발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수요시위를 참석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기억이 납니다. 설 명절을 쇠고 첫 수요시위에 윤종오 의원님과 함께 참석했었죠. 당시 날씨가 꽤 추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수요시위에 많이 온 것을 보고 이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를 물러주기 위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제대로 (대응)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적폐 청산과 사회개혁을 요구했을 때라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 때까지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무엇보다 피해자 할머님과 많은 시민들이 26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알리기 위해 활동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감사했습니다. 당시에도 느꼈지만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는 것에 대단한 감동과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많은 반성을 한 계기가 되었고, 책임감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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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이 참석했던 올해 2월 1일 수요시위 . ⓒ 김성엽


- 김종훈 의원님은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부터 꾸준히 노동과 인권운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종훈 의원님은 국회 내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께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 못 됐다는 입장이 분명하고 명확해서 저 역시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말로만 해서는 안 되고 진정성 있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힘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대표발의 하였던 '위안부' 밀실 합의 방지법을 저도 함께 공동 발의하였어요. 이 법안은 일제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생활안정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인데요. 이 법안은 대한민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하는 경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주요내용을 설명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정부가 체결하는 '위안부' 관련 합의 등의 내용을 피해자 할머님들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국회 내에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15년 12월 28일 12.28 합의 이후로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이 분노하였습니다. 여전히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대학생들이 한일합의 무효를 외치며 570일 넘는 시간동안 노숙농성 중입니다. 무엇보다 피해자 할머님들은 26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본정부의 법적배상과 진정성 있는 사죄를 원하고 있습니다. 의원님이 생각했을 때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입장은 확고합니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반드시 폐기 되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10억 엔에 합의했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였죠. 지난 26년간 싸워온 우리 할머님들의 명예와 존엄을 짓밟은 굴욕적인 합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도 답답하고 화가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반드시 이 합의는 폐기해야 하며, 합의 폐기를 위해 저 역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그동안 정치권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분들 간에 '소통의 부재'가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종훈 의원님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부산 소녀상은 '미래세대가 세운 소녀상'이라서 더욱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 그리고 특히 미래세대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님들 곁에서 명예와 인권보호 활동에 앞장서는데 무한한 애정과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대학생 단체들과 저희 의원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준비한 행사에 초청해 준다면 기꺼이 달려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활동하고 싶으니 언제나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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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가 세운 부산 평화의 소녀상 . ⓒ 김성엽


- 끝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따뜻한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죠. 잘못 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국민이 있어 우리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우리는 지난 겨우내 촛불을 들고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습니다. 그 힘으로 진짜 봄을 맞았고 정권도 바뀌었죠.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우리의 기대만큼 광장의 요구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죠. 한일 '위안부' 합의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너무나도 많아요. 이는 우리가 광장에서 더 크게 힘을 모으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들에게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함께 해주어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김종훈의원 #평화의소녀상 #소녀상 #평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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