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감자죽 어떻게 만들지?

감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

등록 2017.07.30 20:13수정 2017.07.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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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른 해보다 감자를 많이 심었습니다. 작은 밭(3 × 10 미터)에 씨 감자 7kg을 잘라서 4월에 묻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모두 16 고랑이었는데 대략 90kg 쯤 캔 것 같습니다. 혼자 다 먹을 수 없어서 둘래 아는 사람들과 나누어서 먹었습니다. 아직도 감자는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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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캐서 3주가 지났습니다. 오늘도 확인했지만 썩은 감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왼쪽 사진은 감자를 심은지 50일 때 모습입니다. ⓒ 박현국


감자는 여러가지 먹거리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금을 넣고 삶아서 먹습니다. 삶은 감자는 몇 개 먹다 보면 질려서 많이 먹을 수 없습니다.

손이 가는 일이지만 감자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섞어서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이 무난하고, 서울 경기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감자를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감자는 쉽게 썩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캐면 처분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감자를 캐서 집에 보관해 두었는데 처음에는 썩는 냄새가 나고 썩는 감자가 있어서 빨리 먹어치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썩은 감자를 골라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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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와 버무려 감자 부침개를 만들었습니다. ⓒ 박현국


그렇게 며칠 썩은 감자를 골라 버렸는데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썩은 감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썩을 감자는 미리 정해져 있고,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면 더 이상 썩지 않거나 썩는 속도가 느려지나 봅니다. 이번 감자농사를 통해서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감자 먹는 방법도 익혔습니다. 감자를 삶을 때 될수 있는한 잘게 자르고 카레가루를 한숟갈 듬뿍 넣었습니다. 감자가 익어도 불을 약하게 줄여서 오래동안 삶았습니다. 그리고 채에 감자를 걸러서 감자 죽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보통 감자 죽을 만들때 감자가루에 물을 넣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든 카레 감자죽은 맛도 그만이고 감자도 많이 줄어서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카레 감자죽을 먹을 때 크림치즈를 듬뿍 넣어서 먹었습니다. 감자, 카레, 치즈가 섞여서 만든 멋진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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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삶을 때 감자를 잘라 카레를 넣어서 삶아 채반에 걸러 감자죽을 만들었습니다. 먹을 때 크림치즈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감자 #감자죽 #카레 감자죽 #감자 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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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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