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엄용수 의원, 불법 정치자금 연루 의혹 부인

창원지검 특수부 수사 ... 엄 의원 "비리로 구속된 사람의 허위 진술로 인한 오해"

등록 2017.07.31 18:02수정 2017.07.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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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엄용수 국회의원(밀양창녕의령함안)이 불법 정치자금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엄 의원은 3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측근한테 불법정치자금 2억원을 모금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연루의혹 보도에 대해 비리로 구속되어 있는 사람(안아무개씨)의 허위진술로 인한 오해이므로 회기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을 밝혀진 사람에게 자금을 직접 요청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진술이고, 검찰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어 궁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야당 의원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 했다.

밀양시장 출신인 엄용수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옛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당시 '친박(박근혜)계'로 알려진 엄용수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조해진 전 의원을 2.9% 차로 따돌렸다.

엄용수 의원의 함안선거사무소 책임자이면서 기업인인 안아무개(58)씨와 엄 의원의 지역보좌관 유아무개(55)씨는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유씨는 지난해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때 엄 의원의 선거사무소 총괄기획본부장으로 있었다. 유씨는 안씨한테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해 총선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 1억원씩 두 번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창원지검 특수부가 수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과정에 엄 의원이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엄 의원의 소환조사 일정을 아직 잡지 않고 있다. 창원지검은 8월 1일 김영대 지검장 부임한 뒤, 엄 의원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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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방검찰청 ⓒ 윤성효


#엄용수 의원 #창원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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