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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동화 <다시 만난 세계>, 시청률 10% 돌파 가능할까?

[현장]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

17.08.10 17:25최종업데이트17.08.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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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는 SBS <다시 만난 세계>가 10일 서울 목동 SB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시청률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참신한 소재와 청량한 색감, 동화 같은 스토리로 '착한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진구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에 공감하면서도 "초반부는 캐릭터들의 상황과 사건이 설명되는 부분이었고, 이제 존재에 대한 갈등도 생기고, 본격적인 갈등도 시작된다"면서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촬영하면서 코끝이 찡한 장면이 많았다"면서 "감동 코드도 많고, 밝고 명랑한 느낌이 많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연희 역시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지만, 드라마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을 사람들과 나눌지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면서 "시청률보다는 고정적으로 드라마를 보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19살 소년 성해성(여진구 분)이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서른한 살이 된 소꿉친구 정정원(이연희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2년 만에 살아난 해성은 사람도 귀신도 아닌 존재로, 인간들보다 뛰어난 오감을 가지고 있다.

해성의 뛰어난 오감, 활용 방법은?

1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BS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 SBS


극 초반 해성이 가진 능력이 공개되면서, 해성이 이 능력을 활용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정원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해성과 같은 존재인 아저씨(안길강 분)가 축적한 재산도, 이 능력을 활용한 것이 아닌, 살아있을 때 심마니였던 그가 발견하고 캐지 않았던 산삼을 팔아 번 돈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나, <도깨비>만큼은 아니더라도, 해성의 소소한 초능력이 발휘되면 드라마의 판타지적인 매력이 더 살아날 수 있을 텐데, 싶은 지점이었다.

이와 관련 여진구는 "신분증도 없는 해성이, 어떻게 돈을 벌지 궁금하기는 하다"면서 "아직 대본이 다 나오진 않았지만, 곧 해성의 능력이 사용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극 중 주요 인물인 정원과 차민준(안재현 분)이 모두 요리를 하는 만큼, 오감을 활용해 맛집 사장님이라도 되는 게 아닐까?

여진구는 "해성이의 꿈도 요리사였고. 절대 미각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요리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미각을 중점적으로 살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극 중 해성과 정원 사이에는 12년의 시차가 존재한다. 친구들은 12년 동안 어른이 됐지만, 해성은 12년 전 모습 그대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여진구는 실제로도 10살 이상 차이 나는 연기자들과 친구 연기를 하고 있다. 심지어 극 중 막냇동생으로 출연 중인 수지(김혜준 분)도 여진구 보다 두 살 많다고. 하지만 여진구는 "사극에서 한참 선배님들에게 명령도 많이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렵진 않았다"고 했다.

여진구-이연희, 띠동갑 로맨스

1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BS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 SBS


9살 어린 동생과 러브라인에 놓이게 된 이연희는 어떨까? 이연희는 "마냥 어린 친구로만 보이면 사랑하는 연기를 할 때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성숙한 분위기가 있어 연기에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실제로도 취향도 올드하고 어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극 중 이름 부르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가끔 '누나'라고 부르면 오히려 깜짝 놀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현은 <다시 만난 세계>를 촬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더위'를 꼽았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체력이 부족하고, 열이 많아 한약과 아이스팩을 늘 달고 다니며 견뎌내고 있다고. 안재현은 "밤샘 촬영이 많아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모두 에너지가 넘치더라. 감독님 디렉팅도 에너지가 넘치셔서 나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재현은 "우리 드라마는 '원'이라 생각한다"면서 "등장하는 인물마다 인연의 고리가 있다. 그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가 계속 드러나게 된다. 계속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1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BS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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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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