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하청노동자 사망, 원청업체 책임 따질 것"

김영주 노동부장관, 20일 오후 진해 STX조선 폭발사고 현장 방문

등록 2017.08.20 19:21수정 2017.08.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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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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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 ⓒ 윤성효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창원 STX조선해양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당일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중대재해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먼저 알았다"며 늦은 보고를 지적했다.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는 20일 오전 11시 37분경 건조 중이던 화물운반선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시 현장에서 도색 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관계자들의 안내로 사고 선박에 올랐다가 10여 분 후 내려왔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가스를 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도색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왜 가스가 새어 나오고 폭발이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늦은 보고를 지적했다. 김 장관은 "사고는 언론 보도를 보고 먼저 알았다. 119와 경찰에 먼저 신고가 있을 것이고, 고용노동부 보고가 늦었다. 보고 시스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청 책임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중대재해에 대해서는 원청업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고가 난 선박은 오는 10월 인도 예정이고, 공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원청이 작업 지시를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원청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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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TX조선해양에서 20일을 중대재해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30분경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언론사 기자들이 회사 정문 앞에서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타고가던 차량에서 내려 "언론사 들여 보내라"고 지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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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 윤성효


국민참여조사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 김 장관은 "내일 국과수에서 감식한다고 한다. 현장 조사를 해보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현행 제도에는 없지만 국민참여조사위 구성을 열어놓고 있고, 최대한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김 장관은 "장관 취임 때 중대재해만큼은 줄이겠다고 했다. 현장의 장관이 되겠다고 했다. 노동자가 사망을 했는데, 특히 중대재해는 휴일과 야간에 많이 발생하고, 그러기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 보여주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영주 장관은 회사 정문 앞에 도착한 뒤 차량에서 내려 언론사 출입을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당시까지 기자들은 회사에서 출입을 막아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또 사고 선박 아래에서 김 장관은 관계자들한테 현장 보존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영주 장관은 현장을 떠나기 전 고민철 민주노총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TX조선해양 생산현장 전체에 대하여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전면작업중지를 명령하였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며, 해제 시 반드시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 밝혔다.

강요원 창원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사고는 선박 탱크 내에서 도장 작업 중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밀폐된 탱크 내에서 점화원 파악, 환기 유무 등 폭발사고의 원인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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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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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드을 만나 현장 보존을 지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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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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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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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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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가 떠나기 전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윤성효


#STX조선해양 #김영주 장관 #중대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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