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살충제 검출 달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

을지국무회의 개최... "을지훈련은 방어적 성격, 한반도 긴장 고조 의도 없다"

등록 2017.08.21 11:30수정 2017.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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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근 살충제 검출 달걀 파동과 관련해 "국민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달걀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파동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또 정부가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 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며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동물복지와 축산위생을 포함해 사육환경 전반을 짚어보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관계부처 TF를 구성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종합 계획과 집행을 위한 국가식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총리께서 직접 확인 점검관리해주시길 부탁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을지훈련을 겸해 실시됐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참석자 전원은 노란색 민방위 복을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현 상황이 전쟁의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며서 "오히려 북한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을지훈련을 통해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군 장병들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을지훈련 #살충제 #계란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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