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에 자전거 전용차로 열린다

청와대, 서울시에 요청... 내달 경복궁 주변 도는 'ㅁ'자형 자전거길 완성

등록 2017.08.30 10:51수정 2017.08.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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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오전 청와대 앞길(춘추관~분수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해 6월 개방된 청와대 앞길에 다음 달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9월 중순까지 청와대 앞길 510m 구간에 폭 1.2m의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경복궁을 중심으로 기존 자전거도로와 연계해 청와대 앞∼삼청동∼광화문∼효자동∼청와대 앞 분수대를 잇는 'ㅁ'자형 자전거길이 완성돼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6월 청와대 앞길을 전면적으로 개방함에 따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까지 크게 늘어났다"며 "친환경 단거리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전용차로를 만들어 시민 접근성을 높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에 청와대 앞길에 만들어지는 자전거도로는 정확하게는 '자전거 전용차로'다.

자전거도로는 그 형태에 따라 자전거 전용차로,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겸용도로 등으로 나뉜다.

자전거 전용차로란 자동차가 다니는 차로에 만든 자전거길로 페인트 등으로 안전 표시를 한 것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펜스나 경계석 등으로 일반 차로와 물리적으로 분리한 자전거길이다.


자전거 겸용도로는 차로가 아닌 보도에 조성한 자전거길이다. 차도보다는 보도의 턱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한다.

경복궁 주변 삼청로 경복궁사거리∼청와대 춘추문 인근 800m 구간과 사직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경복궁사거리 500m 구간에는 이미 자전거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다. 효자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효자동삼거리 800m 구간에는 자전거 겸용도로가 나 있다.
시는 우선 다음 달 초까지 효자로 구간 자전거도로를 보도 아래로 낮춰 자전거 전용차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어 청와대 앞길 공사에 들어가 다음 달 중순까지는 마칠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 앞길 자전거도로는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쪽이 아니라 경복궁 쪽에 낸다.
특히 효자동삼거리 청와대 앞 분수 인근과 청와대 춘추문 인근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만든다.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경복궁 정문과 후문을 찾고, 청와대 앞도 둘러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6월 청와대 앞길 전면개방 이후 청와대가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자전거도로 조성과 따릉이 대여소 설치를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차로가 완성되면 넉넉하게 30분이면 경복궁 주변을 'ㅁ'자로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청와대 #자전거길 #경복궁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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