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꺼내든 정우택 "추미애, 문 대통령과 코미디하나"

6일 한국당 연석회의 "주사파 참모진과 국방부 충돌하는 것 아니냐" 발언

등록 2017.09.06 10:33수정 2017.09.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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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면담 무산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하는 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오후 버스를 나눠타고 청와대 영빈관에 들어간 뒤 문재인 대통령 항의 면담이 무산되자 분수대광장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 권우성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여권의 북핵 대응을 두고 "코미디", "노무현 시대의 재판" 등 표현을 섞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아침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사흘째 되는 날 최고 수준의 제재를 한다고 했다. 24시간도 안 지나서 여당 대표는 또 대화 구걸론을 제기하고 나섰다"며 "여당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 같이 코미디를 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국민은 어디 말씀을 믿어야 하는 건지, 여당 대표의 말이 그것도 국회 연설을 믿어야 하는 건지, 이것을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안보관이 흔들리는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지난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하는 북미·남북간 투트랙 대화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김일성·김정일 체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제5세대, 소위 '장마당 세대'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 변화를 고려한 대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온 이 발언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 연설 중 무슨 사고가 다른 신세대라고 하느냐"며 "김정은이를 신세대라고 말하는 이 사고방식이 큰일 날 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주사파 참모진과 국방부 충돌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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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정 원내대표는 이른바 '색깔론'도 들고 나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은 뭐 하는 사람이냐. 국회 와서 두 번이나 전술핵 배치 언급을 했더니 청와대가 전술핵 배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가 또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우려처럼 주사파류 참모진들과 국방부가 충돌하는 게 아니냐, 주사파와 동맹파, 노무현 시대의 재판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심대한 핵·미사일 위협 상황에서 군사적 차원의 모든 가용 옵션을 검토해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쇼통'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외교 라인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며 "대북 유화파 안보 라인으로는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이 시중의 얘기다. 안보 문제마저도 보여주기식 '쇼통'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쇼통"... "쇼통"

한편 정 원내대표는 전날(5일) 청와대 항의 방문에서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것을 두고도 "취임 당일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서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고 언급한 것 등이 연출된 '쇼통'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밤샘 토론까진 아니라도 대북 정책이나 안보관 등에 대한 말씀, 그리고 공영방송 장악 의지가 전혀 없다는 해명이 있었다면 정국을 풀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역시 연출된 '쇼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우택 #추미애 #김정은 #주사파 #송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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