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왔어요, 전어~, 싱싱한 횟감 전어가 왔어요"

여수 진남시장, 부산횟집에 가다

등록 2017.09.07 14:09수정 2017.09.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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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서 갓 건져내 전어가 살아있다. ⓒ 조찬현


"전어 왔어요, 전어~, 횟감으로 좋은 싱싱한 전어가 왔어요."


창 너머에서 "전어가 왔어요, 전어~"하는 전어 아저씨의 힘찬 외침이 들려온다.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동네를 돌며 전어 활어차가 돌아다닐 때면 여수 재래시장에는 전어가 넘쳐난다. 생선가게마다 수족관에 전어가 가득하다.

구이용 전어 가격은 열 서너 마리에 1만 원 남짓이다. 횟감은 1kg에 3만 원이다. 8월 초순경에 2만 원이었던 전어 가격은 중순경에 2만5천 원의 시세를 유지하다 9월 초에 3만 원으로 올랐다.

여수 재래시장에 가면 전어회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수족관에서 전어가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다. ⓒ 조찬현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여수와 광양, 보성, 강진 등 남도의 바닷가 마을에서는 전어 축제가 열린다. 또한, 가을이 깊어질수록 전어를 찾는 미식가들이 많아진다. 이렇듯 수요가 갑자기 많아지다 보니 전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여수 시내 횟집에서 전어를 맛보려면 2인 기준 5~6만 원이다. 횟집의 전어요리는 일반적으로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 회무침이 나온다. 여수 대부분의 횟집들이 가을철엔 전어요리를 선보인다.

오늘은 전어를 보다 착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팁이다. 재래시장의 횟집을 이용하면 된다. 여수 지역 구도심에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여수 수산시장, 서시장이 있고 여천 지역에는 진남시장이 있다. 상설시장인 이곳 재래시장 수산물 코너에 가면 착한 가격으로 회를 떠준다. 서시장만 5일장으로 4일과 9일이 장날이다.

전어회를 보다 착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여수 진남시장의 부산횟집이다. ⓒ 조찬현


먹기 좋게 손질한 전어다. ⓒ 조찬현


여수 진남시장 부산횟집 아주머니가 전어를 손질하고 있다. ⓒ 조찬현


오늘 소개하는 곳은 진남시장의 부산횟집이다. 전어회 1kg에 3만 원이다. 이는 4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2인분 500g을 주문했다. 가격은 1만5천 원이다. 상추와 마늘, 풋고추, 초고추장도 함께 챙겨준다. 깻잎을 좋아한다면 채소가게에서 2인 기준 500원어치 한 묶음이면 충분하다.

이곳은 부산이 고향인 아주머니가 가게를 운영한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부산횟집이다. 회 뜨기 시작한 세월이 10년 남짓 되었다는데 손놀림이 달인의 경지다. 여느 집에 비해 청결하고 양도 넉넉하게 담아준다. 주인아저씨가 활어차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어의 선도와 씨알 굵기도 마음에 든다.

여수 여행 시 이곳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가을의 진객 전어회를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4인 가족 3만 원이면 전어 횟감이 넉넉하다. 올 가을에는 여수 재래시장에서 가을 진미 전어회에 푹 빠져보자. 봄철엔 도다리 가을철엔 전어다, 아무튼 제철에 먹는 음식이 최고다. 

전어회는 상추쌈이나 양파쌈을 하면 좋다. ⓒ 조찬현


재래시장 여수 진남시장 전경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수 진남시장 #전어회 #여수 진남시장 부산횟집 #맛돌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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