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갑작스런 오열로 공판 지연시켜

[박근혜 54차 공판] "정유라 안위 걱정, 감정 격해져"

등록 2017.09.12 15:15수정 2017.09.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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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최씨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 등의 54차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공판을 시작한 뒤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신문하기 앞서 고영태씨가 제출한 증거와 최씨의 컴퓨터에서 나온 증거에 대한 목록을 정리하고 있었다. 최씨는 갑자기 머리를 감싸더니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최씨 변호인단의 권영광 변호사는 "피고인이 좀 힘들어 해 5분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잠시 휴정하고 진행하겠다. 변호인이 접견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하며 15분 동안 휴정에 들어갔다. 최씨는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을 빠져나갔고,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권 변호사는 다시 재판이 시작되자 "오늘 오전에 딸인 정유라씨의 증인신문조서가 증거로 제출되고, 저랑 오태희 변호사가 정씨의 변호사로 있다가 최근에 사임했다"며 "아마 정씨의 안위도 그렇고(걱정되고), 거기에 감정이 격해져서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유라 #최순실 #박근혜 #노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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