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SK하이닉스 진영과 반도체 매각 우선 협상

도시바 이사회, 매각 각서 체결... "다음 주 최종 협상 목표"

등록 2017.09.13 13:17수정 2017.09.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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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의 우선 협상자 결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협상하기로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3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열어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협상을 시작하는 각서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도산 위기에 몰린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해 부채 청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자사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해 새롭게 인수 제안을 내민 한미일 연합을 매각 협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을 대표하는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털과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향후 경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의 요구 조건에 맞춰 경영권 관여를 최대한 줄이는 추가 제안을 하면서 웨스턴디지털을 제치고 다시 우선 협상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은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5675억 엔, 애플 3350억 엔을 투자하고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도 275억 엔을 부담하고 경영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약 매각이 성사되면 반도체 경쟁 구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도시바가 다음 주 이사회에서 매각에 대한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만 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한 다른 진영과도 계속 협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사회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을 매각 대상자로 추천하는 의견이 많아 협상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도시바 #반도체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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