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탈원전 한다면, 전력수급 어려운가요?

줄어드는 전력소비 증가율, 놀고있는 발전소! 이래도 원전 지을껀가요?

등록 2017.09.15 12:01수정 2017.09.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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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원전 한다면, 전력수급 어려운가요?

아닙니다. 지금도 놀고있는 발전소가 얼마나 많은데요.

이번 여름을 기억하세요? 연일 폭염 경보가 이어졌을 때에도 발전 설비예비율은 30%를 넘겼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도 예비율이 30%를 넘긴 것은 2003년 7월(30.3%)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발전 설비예비율은 얼마나 전력이 여유가 있는지를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구체적으로 전체 발전설비용량(올해 약 113GW) 가운데 전력 피크에도 가동되지 않는 예비 발전설비의 비중을 말합니다.

줄어드는 전력소비 증가율, 놀고있는 발전소

이처럼 설비예비율이 남아도는 것은 전력 수요에 비해 전력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전기수요의 경우 최대 피크치는 84.59GW(7월21일 기준)로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한 지난 해 8월 12일의 85.18GW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 줄었지요.

반면 전력설비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고리 1호기 등 발전설비 5기가 폐기되면서 약 2GW의 설비가 줄었지만, 신고리 3호기, 태안 화력 9호기, 삼척그린 화력 2호기 등 발전소 18기(약 15GW)의 설비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7월 말 기준 설비용량은 지난해 7월 100GW에서 113GW로 13GW 증가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무려 13GW의 설비가 추가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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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2017년 여름철 설비예비율 및 공급예비율 ⓒ 전력거래소


고장정지, 점검 중인 발전설비 등을 포함한 설비예비율은 더 높습니다. 전력소비량은 늘지 않는데, 발전소 추가 건설로 인해 놀고 있는 발전소가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스발전의 가동률은 32%가 안 됩니다(2015년 기준).

산업부가 공개한 전력소비 동향에 따르면 2016년 2분기와 2017년 2분기를 비교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전력 수요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를 선택하는 것, 국민이어야 한다

에너지 민주주의를 위해서,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반적인 전기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음에도 전력 피크만으로 기저 발전인 원전을 신규 건립하기보다는, 기존의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전력시장 구조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또한 원전의 추가건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봄직 합니다.

*카드뉴스의 수치들은?
1)산업부 전력소비 동향, 2)전력거래소, 3)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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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전력수급 #전기 #발전소 #설비예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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