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로 공구골목에 예술옷 입힌다

오는 22일부터 3일간 패션쇼와 문화마켓, 에술작품 전시회 열려

등록 2017.09.21 14:51수정 2017.09.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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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대구시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에서 열리는 북성로 패션쇼에서 선보일 화화호호 웨딩패션쇼의 한 장면. ⓒ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북성로 공구골목거리가 예술의 옷을 입는다. 오는 22일부터 3일간 패션쇼와 문화마켓, 예술작품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회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공구골목거리(북성신협 주차장)에서 패션쇼와 문화마켓이 열리고 박물관이야기, 소금창고, 믹스카페, 꽃자리다방, 골목에봄 등 5곳에서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패션쇼는 첫날인 22일 경일대학교 졸업작품전을 시작으로 23일에는 화화호호의 한복과 아이린의 웨딩 패션쇼, 24일에는 다문화 패션쇼가 열린다.

전시회는 고금화의 한국전통 복식전, 강지윤의 패션 일러스트전, 한현재의 가죽패션 스크린쇼, 안인기의 돌소, 김경숙의 꽃나래, 차정보의 목수이야기,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작품전 등이 열린다.

고금화 박물관이야기 관장은 "행사 기간 북성로에 오시면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를 무료로 골라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면서 "단순한 공구골목에서 벗어나 예술이 옷을 입는 북성로에 오시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마켓과 경일대의 호러쇼, 플래시몹, 아이다의 코뮤즈, 루미의 일렉톤, 어울림의 통기타 등의 공연과 신뜨름의 난타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는 경일대학교에서 패션쇼를 비롯한 공연과 전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는 22일부터 대구시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에서 열리는 문화제에서 선보일 강지윤의 패션일러스트레이트. ⓒ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우선 '북성로 111년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시공간 5곳 모두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선착순 111명에게 무료로 고급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제공한다. 또 음료 할인권과 패션쇼를 관람하고 SNS에 게시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패션양말 333세트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손강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략사업부장은 "북성로가 단순한 공구골목의 이미지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구의 산업적 가치를 넘어서 근대 경제사의 출발지로 자리매김하고 문화적 가치를 패션과 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북성로의 향후 모습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성로는 1906년 대구읍성 북쪽 1.42km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신작로가 생겨났다. 또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모기업 삼성상회가 시작된 곳이고 공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공구골목으로 특화됐다.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유산 등 대한민국 근대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성로 #공구골목 #예술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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