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켜는 젊은 건축공들

등록 2017.09.21 12:20수정 2017.09.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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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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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라는 뮤지컬이 있다. 지금도 리바이벌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뮤지컬의 고전이다.


지붕 위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건축공들을 보니 그 뮤지컬이 생각난다. 바이올린 대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일한다.

우리 집을 짓고 있는 시공사 건축공의 대부분은 우리 큰 아이 또래의 젊은이들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건축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다.

하루하루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치 그들이 내 아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견하다. 먼지 덮인 그들의 휴대폰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조심조심 일하면서도 틈새 시간엔 작은 돌이나 나무토막을 서로 던지면서 그 나이 특유의 개구쟁이 표정이 얼굴 가득 번진다. 경험 많은 선배가 현장에 와서 호되게 지도할 땐 선생님에게 꾸중 듣는 순진한 중학생 표정이 된다.

그들의 밝은 표정, 경쾌한 몸놀림,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집의 곳곳마다 스며들 것 같다. 이보다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건축공#집짓기#전원주택#목조주택#팔공산#걸리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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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자스민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여행에 관한 기사나 칼럼을 쓰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보는 ssuk0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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