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대표 축제들, 21일 개막

[현장] 36회 음성설성문화제, 22회 음성청결고추축제

등록 2017.09.21 17:47수정 2017.09.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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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제36회 음성설성문화제와 제22회 음성청결고추축제가 21일 막을 올렸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출향인 고향의 밤,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 개막식이 진행됐는데 이번 행사는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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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안내 ⓒ 최홍대


음성에서 열리는 설성문화제는 그 지역명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음성(陰城)이나 설성(雪城) 등으로 불렸는데, 향토 문화 축제가 추구하는 고유 민속 문화의 창달·계승·발전과 현대 문화를 어울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설성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 지난 1982년이라고 한다.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을 위해 주차공간도 조성이 되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음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축제장이 있어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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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구경하세요 고추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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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고추 음성고추 ⓒ 최홍대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22일엔 '민속의 날', 23일에는 청소년 어울마당과 음성청결고추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고추아줌마와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가 열리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지역의 문화예술 동아리 공연과 글로벌 페스티벌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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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문화제 설성문화제 ⓒ 최홍대


올해의 축제장에 오면 '음성의 소리 기록화 사업'으로 발굴된 대소면 삼호리 집터 다지는 소리, 음성읍 한벌리 담방구 타령, 감곡면 월정리 베 짜는 소리·명잣는 소리·시집살이 노래 공연과 거북놀이가 재연되는데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속에서 음성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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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무대 무대 ⓒ 최홍대


개막일인 21일에는 출향인 고향의 밤과 개막식에 이어 조항조의 가을밤의 콘서트가 열리는데 공원중앙에 설치된 이곳이 메인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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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장터 고추장터 ⓒ 최홍대


고추 직거래 장터에서는 꼭지를 따지 않은 말린 고추(600g)가 1만 6천 원에, 꼭지를 제거한 말린 고추(600g)가 1만 8천 원에 판매된다. 고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라고 해서 충분히 분량을 확보해놓을 지 알았는데 21일 벌써 동이 나 버렸다고 한다. 한 근 단위가 아니라 10kg이상씩 구매하는 분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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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방앗간 방앗간 ⓒ 최홍대


축제장에서 고추를 구매했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직접 빻아주는 방앗간이 한 곳이 상시 오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빻아 부피를 줄여 들고 갈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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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장승 ⓒ 최홍대


축제에서 사용할 장승을 직접 만들고 있는 기능전수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전기톱과 각종 도구를 이용해 빠르게 조각하는 것이 오랜 시간 장승을 만들어 온 공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음성 같이 장승을 만들어 세워놓은 곳에서는 장승제를 지내기도 한다. 장승을 세워놓는 이유는 지역경계를 알리고 있으며 금줄로 마을 입구에 해놓는 것은 더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을을 지켜주며 두려워하며 우리 민족 문화의 신앙처럼 장승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신전 정화, 마을경계로 쓰이며 몽골에서는 지역경계 표시를 할 때 금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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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 민속놀이 ⓒ 최홍대


음성이 민속예술놀이가 발달된 도시이며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그런지 축제장 곳곳에는 체험문화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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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공예 공예품 ⓒ 최홍대


우리의 먹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먹으로 벼루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공예품도 만들 수 있다.

저렴한 벼루는 먹물이 빨리 마르는 편이지만 음성에서 만들고 체험해볼 수 있는 벼루는 그 품질이 우수하여 먹물이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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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공예 ⓒ 최홍대


축제장에 오면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가마니, 멍 성, 동고리, 쇠신, 짚신, 밧줄, 자리, 망태기 등 짚으로 만든 수많은 생활도구들을 만나볼 수도 있고 직접 짚을 꼬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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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꼬기 짚꼬기 ⓒ 최홍대


한국의 농경문화에서 시작된 곳에서는 쌀을 재배하면서 나오는 볏짚은 단열도 좋고 보온도 좋아서 우리 땅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였다. 지금은 나이 드신 분들만 짚을 꼴 수 있지만 이런 전통은 계속 유지될 필요성이 있다.

체험도 할 수 있고 음성만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올해의 제36회 음성설성문화제와 제22회 음성청결고추축제의 주제는 '꿈·미래·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이다.

음성 : 설성문화제 2017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
기간 : 2017.09.21(목) ~ 2017.09.24(일)
장소 :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요금 : 무료
#설성문화제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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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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