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문 대통령 유엔 연설, 트럼프·아베와 달랐다"

"북한 붕괴 바라지 않는다" 주목... 대북 인도적 지원도 소개

등록 2017.09.22 06:23수정 2017.09.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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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주요 외신이 21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미국, 일본과 달리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미국과 일본보다 (북한에) 덜 대립적인 한국의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라며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강력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독려했고, 이날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소개하며 "동맹국인 미국, 일본과 '잠재적인 괴리'(potential disconnect)를 노출했다"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문 대통령이 최근 '하늘을 찌를듯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라며 "앞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다 같이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북핵 사태의 해법으로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을 주목했다.

CNN 방송은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라며 "북한이 역사의 바른 편에 선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고 요구하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북한에 800만 달러를 원조하기로 뜻밖의 결정(surprise decision)을 내렸다"라며 "이는 한국의 대북 원조가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도 "문 대통령의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 위협과 대조를 이뤘다"라며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북한을 안심시켰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유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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